승부사 기질은 변하지 않았다. 3연전 기다리고 있지만 현재 4연승의 기세를 이어나가겠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스멥' 송경호는 긴장보다는 오히려 설렘을 느끼고 있었다.
KT는 1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진에어와 1라운드 3주차 경기서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4연승을 한 기쁨을 송경호는 "행복하다"고 웃으면서 인터뷰에 임했다. "우리가 연습도 연습이지만 경기를 하면서 실력이 늘고 있다. SKT전 승리로 버프를 받은 것 같다"고 만면에 웃음꽃을 피웠다.
장기전에 능한 진에어와 경기에서 KT는 상대에 휘둘리지 않은 픽을 선점해 경기를 지배하려 했다는 것이 송경호의 설명. 송경호는 잘 대처한 2세트와 1세트에 대해 덧붙였다.
"진에어가 장기전에 강하다고 해서, 픽들이 초반에 좋은 것은 아니었다. 픽을 연구하면서 준비했다. 1세트는 정글 동선을 잘 못 생각해서 초반에 힘들었던 것 같다. 초반에 좋은 픽들과 후반에 좋은 픽들이 갈린다. 초반에 좋은 챔피언을 가져가면 빠르게 무언가를 시도해야 한다. 그게 잘 통해서 2세트는 쉽게 풀 수 있었다. 1세트는 대처를 못해서 힘들었던 경우다."
이제 3연전을 앞두고 있는 것에 대해 "경기가 있는게 좋다. 다음 주 가장 중요한 킹존과 경기가 있다. 칸 선수가 활약이 대단하다. 잘 준비해서 해야 할 것 같다. 자극받는다.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내가 할 수 없는 플레이는 아니다. 연습량을 바탕으로 다음 3연전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송경호는 "요즘 팀원들이 잘해주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 나만 뭔가 모르게 대회 때 부진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나에게 잘해줘 고맙다. 이제 나만 잘하면 엄청난 강팀이 될 것이다. 기대해 달라"는 각오를 힘주어 말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