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미앙 응(Ser Miang Ng)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이 국기원 명예이사장으로 추대됐다.
국기원은 1일 오후 3시 국기원 중앙수련장(경기장)에서 홍성천 국기원 이사장, 오현득 국기원 원장, 하스 라파티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총장 등 태권도 단체 관계자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기원 명예이사장 추대식’을 개최하고, 세르미앙 응 IOC 집행위원의 국기원 명예이사장 추대를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지난 1949년에 태어난 세르미앙 응 명예이사장은 싱가포르 국적으로 싱가포르국립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헝가리와 노르웨이에서 싱가포르 대사를 지냈다. 그는 1998년 IOC 위원을 시작으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IOC 집행위원, 2009년부터 2013년까지 IOC 부위원장을 역임했고, 2016년부터는 IOC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응 이사장은 IOC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진취적 변화를 이끌었고, 제9대 IOC 위원장 선거에도 출마했던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포츠계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세르미앙 응 명예이사장은 고(故)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국기원 초대 원장 겸 이사장)과 돈독한 친분으로 평소 태권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성천 이사장은 추대사를 통해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유지, 발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애정을 쏟아오셨고, 태권도가 세계인이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무예이자 스포츠로 각광받을 수 있도록 진력하셨다”며 “이렇게 훌륭한 분을 국기원의 명예이사장으로 모실 수 있게 되어 크나큰 영광이며, 세르미앙 응 명예이사장님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태권도와 국기원의 발전이 좀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르미앙 응 명예이사장은 수락 인사말에서 "세계적인 무예이자 스포츠로 발전을 거듭한 태권도, 그 중심에는 국기원이 있었고, 국기원이 태권도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태권도가 세계 평화와 화합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을 여러분과 함께하게 돼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환영사를 한 오현득 원장은 “지난해 10월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께서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나셔서 가슴에 큰 구멍이 뚫린 듯 공허했던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다”며 “크게 느껴졌던 그 빈 자리를 세르미앙 응 집행위원께서 채워주셔서 감사드리고, 신임 명예이사장님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날 추대식에서 오현득 원장은 국기원을 대표해 세르미앙 응 명예이사장에게 명예 9단증을 수여하고, 태권도의 밝은 미래를 열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국기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