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해피투게더3' 박민정 PD가 오랜 결방을 끝내고 다시 시청자들과 만난 소감을 비롯해 장수 예능의 고민, 2018년 새로운 계획 등에 대해 공개했다.
박민정 PD는 최근 OSEN에 "입사하고 이렇게 파업을 길게 한 경험이 없다. 결방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요즘 마음이 새롭다"며 말문을 열었다.
KBS는 지난해 9월 돌입한 총파업 여파로 5개월 가까이 주요 예능이 결방 사태를 맞았다. 지난 2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이하 KBS 새노조)의 총파업이 마무리됐으며,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피투게더3'도 결방 10주 만에 정상 방송을 시작했고, 지난 14일에는 파업 후 첫 녹화를 재개했다.
박민정 PD는 "파업 기간에 녹화는 없었지만, 유재석 씨를 비롯한 MC들과 꾸준히 미팅을 가졌다. 파업이 언제 끝날지 모르니, 완전히 손을 놓고 있을 순 없었다. 본의 아니게 오래 쉬었지만, 다들 재충전의 시간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목요일 밤을 지키는 대표 예능 '해피투게더'는 지난해 15주년 특집을 마련해 '사우나 리턴즈' '프렌즈 리턴즈' '쟁반노래방 리턴즈' 등을 선보여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동안 다양한 코너 속의 코너를 마련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시즌제 예능에 대해 박민정 PD는 "많은 PD들이 '해피투게더'를 거쳤고, 많은 코너가 등장했다. 시즌제 예능의 시초격으로, 시즌제 방송 못지않게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15년 이상의 역사가 쌓여있어, '전설의 조동아리'를 비롯해 여러 콘텐츠를 시도할 수 있다. 제작진이 욕심내는 만큼 MC들도 훌륭해서, 굳이 문을 열고 닫는 시즌제가 아니라도, 시즌제 이상의 재미를 드리도록 변화와 유지에 신경 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해피투게더'에서는 MC 유재석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PD는 바뀌어도 유재은 바뀌지 않는다"는 말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박민정 PD는 "15년 이상 목요일 밤을 지켜온 비결은 유재석이란 MC가 프로그램 터줏대감으로 있어 줬기에 가능했다. 평소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내고 소통하시는 편이다. 또, 여러 채널에서 새로운 인물을 만나는 만큼, 괜찮았던 MC와 예능인이 있으면 추천도 해주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마지막에는 항상 '결정은 너희들의 몫이다'라고 해주신다. 소통을 자주 하고, 제작진들을 지지해주신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hsjssu@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홈페이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