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라스' 김지혜 "'남편 예약제'로 가정마다 웃음꽃 피우길"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2.01 15: 42

개그우먼 김지혜가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김지혜는 지난 31일 방송된 MBC 예능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의 '꿀 떨어지거나 딴지 걸거나 꿀단지' 특집에 남편 박준형, 그리고 홍윤화 김민기 예비부부와 함께 출연했다.
특히 김지혜는 이날 "박준형과 제2의 신혼을 보내고 있다"면서 '남편 예약제' 등의 솔직한 19금 토크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 이 외에도 그는 자신의 신체 부위를 와이파이, 비트코인 등에 빗대는 개그로 폭소를 유발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쾌거까지 이뤘다.

이에 OSEN은 김지혜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해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이하 김지혜와의 일문일답
Q. 어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는 등 엄청난 반응을 얻었는데요. 기분이 어떠신가요?
"어안이 벙벙해요. 그동안 육아에 집중하느라 홈쇼핑 위주로 활동하던 상황이었는데 '라디오스타'에서 개그맨 개그우먼 부부 특집을 진행한다고 하길래 재밌을 것 같은 마음에 출연하게 됐어요. 평소 '라디오스타' 팬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개그우먼으로서 방송에 나가는 게 오랜만이다 보니 제가 할 이야기가 평소 결혼 생활 이더라고요. 그 부분을 시청자분들이 공감해주시니 그저 감사할 뿐이에요."
"사실 와이파이, 비트코인 개그도 준형 오빠 아이디어에요. '라디오스타'에서 개그맨 개그우먼 부부 특집이니까 개인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저는 활동을 안 한지 오래되어서 개인기가 없었거든요. 뭘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준형 오빠가 '예전 개그를 2018년형으로 다시 짜보자'고 했죠. 그러면서 와이파이, 비트코인이 나오게 됐어요. 저희도 재밌었지만 스튜디오 반응도 좋았고 또 시청자분들이 즐거워해주셔서 다행이었어요. 오랜만에 개그우먼 김지혜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쁜 마음이에요."
Q. '남편 예약제' 일화가 특히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아요.
"'제 또래가 느끼고 생각하는 게 비슷하구나', '역시 솔직해야 하는구나' 싶었어요. 사실 편집이 되긴 했지만 준형 오빠가 요즘에는 가사에도 도움을 많이 줘요. 준형 오빠는 정말 대한민국 남편이거든요. 결혼 초반에는 무뚝뚝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잘 도와주는, 과도기에 있는 남편들이요. 쑥스러워서 그런지 아직은 사람들 앞에서 티를 내지 않지만 집에서는 집안일과 육아 등 다양한 도움을 줘 요즘 행복해요. 저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준형 오빠의 인성 덕분에 철이 들었다는 생각이 들고요. 요즘 준형 오빠 별명이 '갈블리'에요.(웃음)"
Q. 박준형씨 반응은 어떠신가요? 
"저희는 이제 한 몸이잖아요. 제가 잘 돼도 좋고 오빠가 잘 돼도 좋은 그런 부부요. 제가 (실시간 검색어로) 개기월식을 이겨서 준형 오빠도 '역시 지혜는 한 방이 있다'면서 자기 일처럼 좋아해 주고 있어요.(웃음)"
Q. 앞으로 개그우먼으로서 더 활발히 활동할 생각이 있으신가요? 
"요즘 개그우먼들의 활동이 활발한 것 같아요. 사실 저도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육아도 해야 하고 제가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못했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기회가 있다면 어디든 가고 싶어요. 물론 아이들이 아직 초등학생이라 일에 올인할 순 없겠지만 아이들이 크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어느 순간에는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어요. 확실히 마흔이 되고 나니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Q.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려요.
"사실 제 이야기는 19금도 아닌 39금인 것 같아요. 결혼 10년 차 정도 되어야 할 수 있는 이야기요.(웃음) 그래도 이번 일로 그동안 엄마들이 말할 수 없었던 부분이 조금이나마 시원해졌으면 좋겠어요. 요즘 100세 시대라는데 60년 넘게 남편과 함께 살려면 솔직해야 하는 것 같아요. 오픈하는 게 잘못은 아니니까요. 제 이야기를 핑계 삼아 각 가정마다 웃음꽃이 피었으면 좋겠어요. 주부님들은 예약제를 활용하시고 남편분들은 예약을 많이 받아주시면서요." / nahee@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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