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H.O.T의 재결합 프로젝트가 가동 준비를 마쳤다. 다시 뭉친 멤버들은 최고의 무대를 위해 연습 중이고, '무한도전' 측은 재결합 현장에서 함께 할 관객들의 방청 신청을 시작했다. 드디어 완전체 H.O.T를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H.O.T는 오는 15일 일산 MBC드림센터 공개홀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토가3' 특집 녹화에 참여한다. 4년에 걸친 논의 끝에 성사된 완전체 재결합으로 H.O.T가 가요계에서 갖는 의미가 큰 만큼 관심도 뜨겁다.
# '무한도전'
H.O.T의 재결합이 이뤄지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다. 사실 H.O.T의 재결합은 몇 년 전부터 여러 차례 '설'로 퍼졌고, 그때마다 멤버들도 "노력 중"이라는 답변을 줬다. 재결합 시점으로 꼽혔던 20주년 역시 그냥 지나가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무한도전' 역시 2014년부터 H.O.T 섭외에 공을 들여 성사된 재결합이다. 일단 '토토가' 시즌1과 시즌2가 성공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새 시즌에 대한 관심이 뜨겁고, H.O.T가 1세대 아이돌로서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었던 만큼 팬들의 기대도 크다. '무한도전'과 만난 H.O.T가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시즌2의 젝스키스와는 어떤 차별화를 둘지 주목된다.
# 17년
H.O.T는 이로써 2001년 해체 이후 17년 만에 재결합이 성사됐다. 문희준과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까지 한 멤버도 빠짐없이 모인다는 점이 의미를 더한다. 그래서 '무한도전'을 통해서 17년 만에 한 무대에 선 이들을 본다는 점은 더 의미가 크다. 멤버들 역시 오랜만에 한 무대에서 팬들과 만나는 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다.
특히 이들은 재결합까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것에 대한 미안함과 기대감을 표현했다. 강타는 "미안하고 미안했던 만큼 고맙고 고마워요. 잘할게요 우리!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일단 무대 잘 준비할게요"라고, 토니도 "기까지 오기 위해 저희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저희는 그저 예전에 그랬듯이 최선을 다 하겠다.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서 미안하다"라고 밝혔다.
# 문희준
H.O.T의 완전체 재결합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걱정되는 요소도 분명 있다. 특히 멤버 문희준과 팬들의 관계 회복이 관건이다. 앞서 지난해 5월 문희준의 팬들은 지지철회를 선언한 바 있다. 문희준이 방송에서 했던 부적절한 발언과 태도가 문제가 된 것. 이후 문희준의 사과를 하긴 했지만, 경솔한 발언들이 문제가 된 만큼 팬들과의 관계 회복은 숙제로 남아 있다. 성공적인 재결합 프로젝트를 위해 꼭 풀어야 할 숙제인 셈이다.
10대들의 우상, 1세대 아이돌의 전설로 불리는 H.O.T. 오랜 논의 끝에 성사된 완전체 재결합인 만큼 성공적인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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