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에서 가장 촉망 받는 젊은 남녀 배우를 꼽으라면 김태리와 류준열의 이름이 가장 많이 등장할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스크린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준 류준열과 김태리는 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로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그런 두 사람의 만남에 많은 영화팬들의 기대가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 그것도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청춘 힐링물이기에 ‘리틀 포레스트’는 캐스팅 단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1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리틀 포레스트’ 제작보고회에서는 두 사람이 보여줄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엿볼 수 있었다.
도시에서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피곤에 지쳐 고향으로 돌아가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성장해가는 ‘혜원’과 대학 졸업 후 도시에서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이어나갔지만 주체적인 삶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재하’를 연기한 김태리와 류준열은 네 번의 크랭크인과 크랭크업을 지나며 남다른 절친 케미스트리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태리와 진기주 사이에서 청일점이었던 류준열은 “제가 청일점이 아니고 홍이 세 개였던 것 같다. 그냥 다들 친구 같았다. 수다도 많이 떨고 놀리기도 많이 놀리고. 먼저 끝나는 사람이 먼저 가겠다고 놀리고 장난을 치고 그랬다. 간다고 하고 몰래 기다리기도 하고. 계속 셋이서 촬영장에서도 붙어있었다. 동생 같지 않고 친구 같다. 너무 편하게 촬영했다”고 밝히며 즐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김태리 역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 “셋이서 포스터 속 저 평상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던 때가 있었다. 별다른 이야기를 나누지도 않았는데 그 때가 생각이 많이 난다. 그 순간이 행복했다”고 전했다.
촬영 끝나고는 콜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는 이들은 현장에서의 모든 순간이 힐링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47회차 촬영 중 47회차에 모두 출연하며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김태리와 큰 비중이 아님에도 흔쾌히 출연해 맞춤옷을 입은 듯 또 다른 청춘의 얼굴을 보여준 류준열, 첫 영화에 도전한 진기주까지 세 청춘 배우가 보여줄 힐링 농촌 생활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