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통계사이트가 올 시즌 선발투수 랭킹을 발표했다. 'FA 최대어' 다르빗슈 유가 13위로 평가받았고, 공 하나 던지지 않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31위에 올랐다. 한편, 류현진(LA 다저스)은 부상 전력 탓에 명단에 들지 못했다.
미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선발투수 랭킹을 산정 및 발표했다. 팬그래프닷컴은 판타지리그 전문 페이지인 '로토그래프'를 통해 '오토뉴' 판타지리그를 운영한다. 로토그래프는 자신이 정한 '1월의 선발투수 랭킹 TOP 100'을 공개했다.
1위는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차지했다. 슈어저는 지난해 목 부상을 겪었음에도 200⅔이닝 소화의 내구성을 과시했다. 5년 연속 200이닝 돌파. 이 매체는 "슈어저는 기술에 확실한 내구성까지 더해지며 나이를 먹어도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평가했다. 2위는 클레이튼 커쇼. 커쇼는 최근 4시즌 중 3시즌 동안 30회 미만 등판을 기록했다. 잔부상에 시달리며 로테이션 이탈이 있었다. 그럼에도 이 매체는 "여전히 의심의 여지 없이 최상위 그룹이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1위는 다르빗슈 유였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텍사스와 다저스에서 뛰며 31경기에 등판해 10승1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부상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올 시즌 앞두고 FA 자격을 얻었다. 월드시리즈에서 최악의 부진투를 펼쳤음에도 최대어로 꼽힌다. 이 매체는 "월드시리즈 최악의 부진과 근본적인 차이는 없을 거로 생각한다. 그가 팀을 찾았다고 가정해도 마찬가지다"라고 혹평했다.
오타니는 31위에 올랐다. 이 매체는 "90점대로 고평가하고 싶은데, 기록이 없다"라며 "봄이 시작되면 그 수치는 오를 것이다. 오타니의 재평가는 (시즌이 개막하는)3월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에다 겐타는 51위에 올랐다.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등과 나란한 평가를 받았다. 이 매체는 "몸 상태가 위험한 탓에 이닝 수가 급격히 달라질 수 있다"며 박한 평가를 설명했다.
한편, 류현진은 부상 전력을 이유로 명단에 들지 못했다. 100위권 바로 아래 류현진을 적어둔 것. 류현진은 2년간 부상에 시달렸으나 지난해 성공적으로 돌아왔다. 올해는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겠다는 각오로 스프링캠프 담금질에 한창이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