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백호에게 쏠린 관심, 2R 투수 최건의 진심은?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2.01 13: 59

강백호(19·kt)에게 쏠리는 관심. 다른 신인들에게는 좋은 자극이다. 강백호 바로 뒤인 2차 2라운드로 입단한 투수 최건(18)에게도 마찬가지다.
kt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로 출발했다. '캡틴' 박경수를 비롯한 베테랑 11명은 일주일 전 출국한 상황. 이날 나머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이동으로 62명의 선수단이 꾸려졌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없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신인 다섯 명의 이름도 명단에 있었다. '한국판 오타니'로 불리는 강백호를 비롯해 김민, 최건, 한두솔, 신병률 등 투수자원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강백호는 kt를 넘어 리그 전체가 주목하는 신인이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 고교야구 모든 대회를 통틀어 타율 4할2푼2리(102타수 43안타), 2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 1.143. 고교 3년 동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아울러, 투수로는 11경기에 등판해 29⅔이닝을 더지며 3승1패, 평균자책점 2.43을 마크했다. 기대는 당연하다.
하지만 1차지명 투수 김민을 비롯한 다른 신인들도 기대가 크다. 최건도 그 중 한 명이다. 최건은 2016년까지만 해도 '무조건 2차 1라운드감'으로 평가받던 자원이다. 그러나 지난해 고3병에 시달리며 기록이 좋지 못했다. 11경기에서 34⅓이닝을 던져 1승2패, 평균자책점 5.51. 거기에 뒷다리가 넘어가는 과정이 불안하다는 단점이 더해졌다. 하지만 노춘섭 kt 스카우트 팀장은 "단점을 확실히 안다는 건 메리트다. 다리 넘어가는 부분만 수정하면 즉시 전력감으로 기용 가능하다"며 최건을 높게 평가했다.
출국 전 만난 최건의 표정은 설렘 가득했다. 최건은 "고등학교 때 사이판 훈련을 간적이 있다. 하지만 미국 본토는 처음이다. 설렘과 기대 반, 걱정 반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최건은 지난해 8월 봉황대기 이후 실전 등판이 없다. 이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만 했을 뿐, 공을 던지지 않았다. 최건은 "괜히 무리하다 다치지 않을까 염려된다. 오버 페이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최건은 출국 직전 두 달간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와 몸을 만들었다. 근육량을 3~4kg 정도 늘리며 힘을 불렸다. 그는 "물론 공을 던져봐야 알겠지만, 힘이 붙은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배들과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던 건 설레는 기억이다. 최건은 "주권 선배와 고영표 선배가 제일 신기했다. 김재윤 선배와 홍성용 선배도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애리조나에서 김재윤 선배와 같은 방을 쓴다. 많이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모든 관심이 강백호에 쏠린 상황. 동갑내기 신인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법하다. 그러나 최건은 "(강)백호가 워낙 대단한 기록을 남겼다. 기분 나쁠 부분이 아니다"라며 "내가 열심히 한다면 따라가는 건 물론 넘을 수 있다. 자신감은 확실히 있다 최건의 이번 캠프 최대 목표는 변화구 장착. 그는 "다치지 않는 게 첫 번째다. 그 다음은 변화구 장착이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질 줄 아는데, 체인지업을 던지고 싶다"며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던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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