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핫한 청춘배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가 실제 동네 친구들과 같은 케미스트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1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임순례 감독과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 분)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분), 은숙(진기주 분)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네 번의 크랭크인과 크랭크업을 거치며 시골 마을에서 동고동락한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는 이날 현장에서도 밝은 에너지를 전하며 좋았던 현장분위기를 예감케 했다. 세 배우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하며 현장에 있던 모든 순간이 힐링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청일점이었던 류준열은 “제가 청일점이 아니고 홍이 세 개였던 것 같다. 그냥 다들 친구 같았다. 수다도 많이 떨고 놀리기도 많이 놀리고. 먼저 끝나는 사람이 먼저 가겠다고 놀리고 장난을 치고 그랬다. 간다고 하고 몰래 기다리기도 하고. 계속 셋이서 촬영장에서도 붙어있었다. 동생 같지 않고 친구 같다. 너무 편하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김태리 역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 “셋이서 포스터 속 저 평상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던 때가 있었다. 별다른 이야기를 나누지도 않았는데 그 때가 생각이 많이 난다. 그 순간이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류준열도 “여름에는 저 평상이었고 겨울에는 구들장이 있는 사랑방 같은 방이 있었는데 추우니까 다들 거기 들어가 있었다. 방이 좁아서 얼기설기 누워있었는데 그 때도 생각이 난다”고 덧붙였다.
‘리틀 포레스트’로 처음 영화에 도전하는 진기주는 “첫 영화이기도 하니까 긴장을 많이 했는데 저한테는 두 배우들이 선배님이어서 의지도 많이 했다”며 “ 숙소도 같은 곳에서 묵어서 촬영 끝나고 저희는 셋 다 술을 못마셔서 콜라 한 잔을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콜라 하나로도 충분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따뜻한 청춘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리틀 포레스트’는 배우들의 밝은 케미스트리에 힘입어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