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포레스트’ 김태리X류준열, 충무로 대세 배우들의 무공해 청춘물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2.01 12: 06

밝고 따뜻한 기운이 물씬 풍기는 청춘 영화가 봄과 함께 찾아 온다.
1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임순례 감독과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 분)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분), 은숙(진기주 분)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임순례 감독은 원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기본적인 설정은 같지만 한국과 일본의 문화가 다르다. 엄마가 어린 딸을 두고 혼자 훌쩍 떠난다거나 하는 설정들이 정서적으로 부딪히는 것도 있고 여자 혼자 시골에서 산다는 것이 안전상의 문제도 있어서 디테일한 부분은 한국적인 정서에 많이 맞췄다. 요리 내용도 한국과 일본이 다르기 때문에 관객들이 한국적인 정서로 부담 없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김태리와 류준열, 진기주라는 충무로에서 가장 핫한 배우들의 조합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임순례 감독은 “김태리 씨는 지금보다 덜 핫 할 때 캐스팅 했다.(웃음) ‘아가씨’ 끝난 직후에 혜원 역에 가장 맞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 하다가 태리 씨를 생각했고 태리 씨가 수많은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선택해줬다”고 캐스팅 계기를 전했다.
이어 류준열에 대해서는 “류준열 씨는 그 때도 핫한 상태였는데 태리 씨보다도 준열 씨가 더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비중이 많지 않다보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희 작품을 선택해줘서 고마웠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오디션 합격 전화를 받았다는 진기주는 “지금껏 살면서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저는 울음을 참았지만 가족들이 많이 우셨다. 지금도 되게 떨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리틀 포레스트’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단연 영상미다.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사계절 풍광을 담아내기 위해 1년간의 촬영 기간 동안 4번의 크랭크인과 4번의 크랭크업을 거친 ‘리틀 포레스트’는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계절 별 농작물로 탄생한 다양한 요리들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배우들은 네 번의 크랭크인과 크랭크업이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류준열은 이를 전작들과의 차이점으로 꼽으며 “처음에는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재미있는 순간들이 많아서 그런 점이 기존 영화와는 달랐다”고 밝혔다.
김태리는 “정이 많이 들었다. 마지막 가을 촬영 때는 너무 아쉬웠다. 마을 한 곳에서만 촬영하다 보니까 마을회관을 어르신들과 공유했다. 어르신들과 화투도 치고 하면서 정도 많이 들었다”며 “봄이 많이 떠오른다. 겨울이 너무 추웠다. 그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봄을 맞았는데 파릇한 에너지가 사람들에게도 전달되어서 풍요롭고 웃으면서 촬영해서 즐거웠다”고 밝혔다.
프로 먹방러로 꼽힌 류준열은 “거기 계신 푸드 스타일리스트 분들이 만들어 주신 음식이 맛도 굉장히 좋아서 많이 집어먹었다. 냇가에서 먹었던 쌈밥이 가장 맛있었다. 먹어보고 싶었던 것은 태리 씨가 요리한 아카시아 튀김이 너무 맛있어 보였다”고 전했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현장에서의 모든 순간이 힐링이었다고 밝혔다. 김태리는 "셋이서 저 평상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던 때가 있었는데 별다른 이야기를 나누지도 않았는데 그 때가 생각이 많이 난다. 그 순간이 그냥 행복했다"며
한편 청춘들의 모습을 통해 따뜻한 공감을 자아낼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mk3244@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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