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색의 힐만 감독, “모두 너무나 보고 싶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2.01 13: 30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선수들과 재회했다. 힐만 감독은 다시 만난 선수 및 관계자들을 만나며 2018년 좋은 성적에 대한 다짐을 숨기지 않았다.
SK 선수단은 2018년 1차 전지훈련이 열릴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도착했다. 지난 1월 23일 일부 선수들이 현지 적응차 먼저 출국했고, 27일에는 이재원과 정진기가 시차적응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30일 본진이 출국해 선수단 구성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미 현지에서 재활캠프에 임했던 선수 5명이 합류하면 완전체가 된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고국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던 힐만 감독도 현지 시간 30일 플로리다에 도착했다. 힐만 감독은 11월부터 지금까지 줄곧 미국에 머물렀다. 애당초 팀의 11월 가고시마 마무리캠프 일정을 며칠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부인의 수술 때문에 불발됐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처음으로 선수들을 만난 셈이다.

힐만 감독은 저녁 늦은 시간에 베로비치에 도착했다. 하지만 지친 기색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 SK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마중을 나온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그리고 불펜포수들과도 일일이 악수와 포옹을 나누며 근황을 물었다. 수장을 다시 만난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도 이제는 공백 걱정 없이 업무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보고는 했지만 아무래도 대면보고는 또 다르기 마련이다.
힐만 감독은 “여러분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 다시 함께 하게 돼 기분이 좋다”면서 “올 시즌에도 잘 부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으로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기도 했다. 특유의 ‘긍정 리더십’이다. 2년차를 맞이하는 만큼 부임 첫 해였던 지난해 전지훈련보다는 한결 편안해 보인다는 후문이다.
힐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올해까지다. 올해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 구단은 구체적인 재계약 가이드라인을 정하지는 않았다. 불필요한 논란을 최대한 피하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과 성과가 나야 재계약이 유리해진다. 힐만 감독으로서도 올해가 승부처인 셈이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해 최대의 악재였던 김광현은 올해 최대의 호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전력 보강 요소가 크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전력이 빠진 것은 아니다. 시즌 막판 부상을 당했던 선수들도 괌과 플로리다 재활캠프를 거치며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구단도 힐만 감독에게 더 많은 선수들의 훈련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예년보다 캠프에 더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SK는 오는 21일까지 플로리다에서 훈련을 한 뒤 귀국, 24일 2차 캠프지인 오키나와로 떠날 예정이다. 2차 캠프에 가기 전 7~10명 정도의 선수가 탈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힐만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