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혜성이 '의문의 일승' 시청률에 대해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1일 오후 서울시 명동 FNC WOW카페에서는 SBS 드라마 '의문의 일승' 정혜성의 종영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정혜성은 첫 주인공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리딩 전날 밤을 꼴딱 새웠다. 엄청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다음 날이 되니 부담스러운 마음이나 걱정이 정말 싹 사라졌다. 선배님들을 보니 그게 싹 사라지더라. 오히려 제가 끌어가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게 누가 되는 일인 것 같았다. 선배님들께서 제가 끌어갈 수 있도록 저절로 만들어주신다. 정말 '꾼'들이 모였다"고 말했다.
정혜성은 "제가 막내이기 때문에 늘 소심해졌고 '이런 걸 내가 말해도 될까'란 생각을 했는데 다른 선배님들이 먼저 '우리 이 신 재미있게 만들어 볼까?'라며 의견을 물어봐주셨다. 처음엔 내가 끌어가야겠단 생각에 갇혀있었는데 편안하게 믿고 맡기고 내가 명확하게 내 할 일을 알고 가면 되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르미'나 '김과장'은 저의 그대로를 꺼낸 느낌, 편안하게 한 캐릭터였다. 이제는 편한 연기 말고, 그 외의 것들을 해야 하나 싶었다. 저에게 제안 주신 작품들을 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했다. 회사에서는 천천히 조금씩 하지 말고 급하게 가지 말자고 했다. 저는 솔직히 그 부분에 대해 조급함이 컸다. 결과적으로는 주어진 기회를 제가 걷어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해왔다. 언젠가부터 이렇게 하는 게 맞을까, 쉬었다 가는 게 나은 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던 거다. 소모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정혜성은 "하지만 이제는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만약 지금까지 이런 작품을 만나지 않았다면 발전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 과정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원래 고민이 정말 많다. 제가 게임에 빠진 것도 집에 가만히 있으면 고민이 정말 많아져서 그런 거다.(웃음) 사람 관계, 연기 등에 대해 늘 고민이 많다. 게임을 하면 생각이 없어진다. 스트레스가 풀리게 되더라. 게임은 제가 좋아하는 건 잘하는데 총싸움 같은 건 잘 못한다. 게임 즐겨한다"고 말하며 게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정혜성은 '의문의 일승'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 "시청률에 별로 영향을 안 받는다. 그런 면에서는 멘탈이 강한 것 같다. 전작보다 9배나 많은 시청률을 받아 저는 행복했다.(웃음) 워낙 다양한 작품을 해서인지 시청률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워낙 캐스팅이 좋아서 정말 즐거웠다. 현장 분위기가 워낙 좋으니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의문의 일승'은 '누명 쓴 사형수'에서 '어쩌다 탈옥수'가 된 의문의 한 남자, 그가 이젠 '가짜 형사 오일승'이 돼 숨어 있는 적폐들을 쳐부순다. 가짜 형사 오일승(윤균상 분)의 활극을 담은 드라마다. 정혜성은 극중 진진영 역을 맡아 활약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