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혜성이 '의문의 일승'에 대한 남다른 애틋함을 드러냈다.
1일 오후 서울시 명동 FNC WOW카페에서는 SBS 드라마 '의문의 일승' 정혜성의 종영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정혜성은 '의문의 일승'에서 함께 출연한 윤균상, 김희원, 전국환 등의 선배 배우들에게 고움을 드러냈다.
정혜성은 "김희원 선배님도 180cm 넘고, 균상오빠도 그렇다. 그래서 마음껏 먹어도 제가 작아보이더라. 그래서 별로 신경 안 쓰였다"고 말하며 '의문의 일승'을 하면서 마음껏 먹을 수 있어 기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큰 롤이 처음이라 정말 훅 지나간 거 같다.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이 배웠고, 많이 방황했던 것들이 치유가 된 것 같다. 조금 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겠단 느낌이 명확해졌다. 선배님들의 힘이 컸다. 이 작품 이후가 더 기대된다. 우리는 다들 내일 볼 것처럼 헤어졌다"며 '의문의 일승'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정혜성은 자신의 오랜 방황에 대해 "이 길이 나의 길이 맞는 건가, 어떤 역할을 더 잘할 수 있을까,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더 도전해서 질타를 받더라도 길게 봐서 발전하도록 해나가야 할까 이런 생각을 엄청나게 많이 했다. 그런 부분들이 하나로 싹 정리가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나이에 맞게끔 역할을 맡아가면서 나문희, 이순재 선생님처럼 하고 싶다. 그러려면 내가 조금 오래 걸리고 질타를 받더라도 자신없는 역할이나 도전이라고 생각하는 작품도 해봐야겠단 결심을 했다. 해보고 싶은 역할이면 주연이 아니라도 그 기회를 마다하지 않고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의문의 일승'을 통해 마음가짐을 달리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혜성은 "전국환 선생님께서 1부와 20부의 진진영이 많이 발전했다는 말을 해줬다. 정말 조용히 말씀을 해주셨다. 김희원 선배님도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너가 초반보다 많이 늘었어, 많이 편안해졌어'란 말을 해줬다. 현장에서 제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니 모니터를 찍어서 바로 바로 확인을 한다. 선배님이 그걸 아시고 '너무 부족하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해주셨다. 그런 게 정말 감사하다"고 선배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저는 사실 크게 사실 잘 한 건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주변에서 뿌리 깊은 선배님들이 잘 받쳐주셔서 정말 편안하게 했다. '내가 이렇게 편안하게 해도 되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그 모습이 선배님들 눈에는 좋아보인 것 같다. 3년 전 드라마와 지금의 저를 비교한다면 발전한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의문의 일승'은 '누명 쓴 사형수'에서 '어쩌다 탈옥수'가 된 의문의 한 남자, 그가 이젠 '가짜 형사 오일승'이 돼 숨어 있는 적폐들을 쳐부순다. 가짜 형사 오일승(윤균상 분)의 활극을 담은 드라마다. 정혜성은 극중 진진영 역을 맡아 활약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