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현숙이 ‘막영애’의 마지막을 떠올렸다.
김현숙은 1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6’ 종영인터뷰에서 “다음 시즌에 대해서 안상휘 국장이나 CP는 가야된다고 이야기한다”며 “오래 함께한 배우 역시 할 수 만있다면 죽을때까지 하고 싶다고 말한다. 제 배우 인생의 절반넘게 이 작품을 했다. 언젠가 끝날 때가 오겠지만 상상이 안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시청자들도 마찬가지다. 군대 다녀와서 애 아빠가 되거나, 초등학생이 직장인이 될만큼 긴 시간이다. 비가 오는 에피소드만 가지고도 한 회를 풀어나갈 수 있는 것은 우리 드라마밖에 없는 것 같다. 한 시리즈가 이렇게 오래 가는 것도 처음이기에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11년째 같은 시리즈를 하면서 애정이 깊은만큼 영애에서 빠져나오는 것 역시 쉬운일은 아니다. 김현숙은 “모든 일에 음과 양이 있다”며 “이 작품 때문에 다른 역할을 하기 어렵다. 11년째 하니까 작품에서 빠져나오는게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바로 이어서 ‘추리의여왕 시즌2’를 하게 됐는데, 오락가락해서 힘들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시즌1때 팔팔하게 막돼먹은 영애씨 대신 임신하고 육아를 겪으면서 40대가 된 영애씨로 변화했다. 이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에 대해 김현숙은 “어쩔수 없는 것 같다. 사람이 나이를 먹게 되면 겁도 많아지고, 몸도 사리게 된다. 그래도 이번 시즌에 임산부, 워킹맘의 마음을 많이 대변한 연기를 보여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pps201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