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영애씨’ 김현숙의 삶 역시 영애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김현숙의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6’ 종영인터뷰가 진행됐다.
김현숙은 11년째 같은 시리즈의 주인공을 맡으면서 시즌을 마무리한 시원섭섭한 감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김현숙은 “시원섭섭하다. 촬영 끝나고 나면 육아를 해야해서 푹 쉬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 욕을 많이 먹었지만, 11년 동안 기다려온 제 결혼이 있어서 남달랐던 것 같다. 원년멤버들도 다 나오고, 뭉클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저도 제 한 인생의 한 챕터를 마무리하는 느낌이다. 그 인생을 살다가 다른 인생을 사는게 쉽지 않다. 익숙해질법도 한데 힘들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11년 만에 이뤄진 영애의 결혼식 역시 평범하지 않았다. 김현숙은 “대본을 보고 나서 이게 결혼을 하는 게 맞나 싶었다”며 “다른 드라마들과 다르게 영애스러운 결혼이라고 생각해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수많은 남자들과의 연애 끝에 최종적으로 결혼하게 된 파트너는 이승준이었다. 김현숙은 “배우로서 이승준이 가장 호흡이 잘 맞는 배우였다”며 “수많은 파트너 중에서 이승준이라는 것은 영애로서는 아쉬울 것 같다. 이승준은 처음 만나는 사람이자 마지막 사람이 나 여서 더 아쉬웠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11년째 같은 방송사에서 드라마를 했지만 환경적으로 크게 변화한 것은 없다. 김현숙은 “드라마 초반에는 연극같았다. 3페이지 분량을 원테이크로 찍기도 했다”며 “지금은 월화드라마가 되면서 드라마다워졌다. 기술적으로 발전한 부분 빼고 촬영하는 사람들이나 내용이나 출연료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pps201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