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친정 복귀’ 고효준, “롯데에서 두 번째 시작 설렌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2.01 10: 01

"롯데에서 두 번째 시작, 설렌다"
롯데 자이언츠에서의 두 번째 시작을 맞이하는 투수 고효준(35)는 초연하게, 다가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고효준은 지난해 말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에서 롯데로 둥지를 옮겼다. 고효준으로서는 친정팀으로 복귀한 셈이다. 지난 2002년 2차 1라운드로 지명을 받았음에도 롯데가 친정팀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 이유는 1년 만에 방출의 설움을 맛봤기 때문. 이후 고효준은 SK와 KIA 등을 거치면서 알토란 역할을 해내는 좌완 투수로 거듭났다.

전지훈련 출발 전 만난 고효준은, 여전히 롯데를 친정팀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새로운 시작이라기보다는, 친정팀으로 복귀했고 롯데에서 두 번째 시작을 하는 셈이다. 그래서 신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며 롯데에서 다시금 선수 생활을 펼치는 기분을 전했다.
롯데가 고효준을 선택한 이유는 당장의 좌완 투수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김유영의 군 입대로 인해 당장 1군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이명우 1명 뿐이었다. 고효준의 합류로 일단 롯데는 좌완 기근에서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됐다. 고효준도 롯데가 왜 자신을 택했는지 그 이유를 증명하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팀이 기대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기대에 부응하고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었고, 선수단과 잘 어울려서 잘 이끌도록 할 것이다”면서 “주어진 어떤 상황이든지 마운드에 오를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KIA에서 우승을 경험했고, SK 시절에도 가을야구를 무수히 경험했던 고효준이다. 가을야구의 중요성, 그리고 간절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롯데의 올 시즌 목표는 지난해 순위(3위)보다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음을 스스로도 의식하고 있다. 그는 “일단 1군에서 잘 던져야 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구단이 기대한 만큼, 팬들의 응원만큼 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롯데가 지난해 보다 더 높은 순위에서 놀 수 있게 스프링캠프에서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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