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은 '염력'으로 류승룡을 경신할 수 있을까.
류승룡의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염력'(연상호 감독)은 개봉 첫 날부터 2018년 개봉작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을 경신하며 흥행 초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염력'은 개봉 첫 날인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26만 475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올해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자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 정유미 등 충무로 최고 배우들의 의기투합으로 화제를 모은 '염력'은 개봉 첫 날부터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을 예고하고 나섰다.
'염력'은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류승룡)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심은경)가 세상에 맞서 상상초월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초능력이라는 신선하면서도 새로운 소재와 놀라운 볼거리, 매력 만점 캐릭터들의 활약과 '웃픈' 블랙 코미디에 폭넓은 공감 메시지를 담아낸 스토리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류승룡은 '염력'으로 개봉 첫 날부터 26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자신의 천만 영화 '7번방의 선물'의 개봉 첫날 스코어 15만 2808명도 뛰어넘었다. 또한 '염력'은 심은경 주연의 '수상한 그녀'의 개봉 첫날 스코어(14만 2843명)마저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도리화가'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류승룡은 '염력'으로 명불허전 폭발적인 흥행 위력을 과시하는 중. 우연한 기회로 초능력을 가지게 된 평범한 아빠가 된 류승룡은 충무로 최고의 블랙코미디부터 딸을 지키기 위한 특별한 부성애까지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한국 영화에서는 이례적인 초능력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만난 친근한 류승룡의 얼굴은 생생한 캐릭터로 한국 판타지 영화에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승룡은 이미 흥행이 쉽지 않은 코미디 장르인 '7번방의 선물'로 1281만 명(공식통계 기준)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초능력 코미디라는 신선한 장르에 도전한 류승룡이, 또 한 번 류승룡을 경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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