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대표이사 강인덕)의 리빙 레전드 ‘미추홀 파이터’ 이윤표가 최선참으로서 활약을 다짐했다.
인천은 지난 12일부터 태국 치앙마이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은 하루 3차례 이상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기초 체력 증진 및 팀 전술과 부분 전술 등을 다듬으며 예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로 8년째 인천에 몸담고 있는 이윤표는 말 그대로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 그는 팀의 최선참으로서 운동장 안팎에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윤표는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니 후배들의 페이스를 따라가기에 버거울 때가 있긴 하지만 축구라는 게 어린 선수들만 잘하는 종목은 아니다”라고 운을 뗀 뒤 “나도 어느 정도 노장으로서 노하우가 있기에 몸 관리만 좀 더 잘해서 여건만 갖춰진다면 앞으로 3년 이상 더 뛰고 싶은 욕심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008년 전남드래곤즈 입단을 통해 프로에 입문한지 벌써 11년 차에 접어들었다. 프로 무대에서 이토록 오랜 시간 활약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셈. 확실한 자기관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나름대로 몸 관리를 착실히 하고는 있는데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레전드라고 불러줘도 프로는 기량이 안 되는 선수를 뛰게 하는 호락호락한 세계가 아닌 만큼 더 노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런 그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는 다름 아닌 사랑하는 가족이다. 지난 2016년 12월 손혜윤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이윤표는 아내의 정성어린 내조 속에 힘을 얻고 있다. 그리고 곧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될 예정이다.
이윤표는 “아내의 내조 덕에 정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어엿한 한 가정의 가장이 됐고, 이제 곧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면서 “나를 위해 가족이 희생해주는 부분이 무엇보다도 큰 힘이 된다”고 웃으며 답했다.
최선참으로서 갇는 압박과 무게감이 분명 클 수밖에 없을 터. 이에 대해 이윤표는 “선참이라는 것은 정말 그 단어처럼 책임감이 막중하고 무겁다”고 속내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아직 시즌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 모두가 부상을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던졌다.
끝으로 이윤표는 “나는 인천에서 내 청춘을 다 바쳤다. 항상 내가 곧 인천이라 생각하고, 인천이 곧 나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올 시즌도 팬들이 하나 되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인천은 오는 2월 2일 태국전지훈련을 마무리한 뒤 한국 남해, 중국 산둥 등지에서 담금질을 이어간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