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이보영의 끔찍한 과거가 시청자들의 울분을 토하게 만들었다. 그는 자전거 자물쇠에 버려진 아이였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에서는 수진(이보영 분)이 혜나(허율 분)를 데리고 과거에 살았던 춘천의 보육원과 자신을 입양한 엄마 영신(이혜영 분)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갈 곳이 없던 수진은 입양되기 전 살았던 보육원을 찾으며 혜나에게 자신의 아픈 과거를 털어놨다. 수진은 "나는 6살부터 8살까지 다른 아이들 15명하고 거기 살았다. 다른 아이들처럼 나도 버려진 아이였다"라고 과거 자신이 버려진 아이였다고 고백했다.
보육원은 이미 폐쇄돼 있었지만 수진을 키워줬던 원장 선생님(예수정 분)은 그 곳에 있었고 치매 증상 속에서도 수진을 기억했다.
원장은 “수진은 1986년에 왔다. 대문 앞에 개가 묶여 있나 했는데 어린 아이였다. 깜짝 놀라 안았더니 옷이 자전거 자물쇠에 걸려 있었다. 얼마나 오래 한자리에 있었는지 오줌 싼 흔적도 있었다. 자전거 자물쇠로 묶여 있어서 옷을 뜯으려고 하니 아이가 강하게 거부했다”고 과거사를 회상했다. 당시 수진의 몸도 상처투성이였다.
수진의 생모가 자신을 따라오지 못하게끔 수진을 보육원 앞에 버리며 자물쇠를 걸어둔 것. 쓰레기 봉투에 담겨 버려진 혜나와 잔혹하게 겹치는 부분이다.
그런가하면 혜나는 우연히 TV에 나오는 엄마 자영(고성희 분)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자영은 "불쌍하게 죽은 우리 딸이 아직도 추운 바다 속에서 떨고 있어요"라며 혜나를 찾지 못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연기하고 있었다. 수진은 "지금이라도 엄마에게 가고 싶으면 말하라"고 했지만, 혜나는 자영의 연기를 눈치챈 듯 "우리 엄마는 내가 죽었으면 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을 마음 아프게 했다.
혜나의 눈물을 본 수진은 "제가 저 아이를 지켜줄 수 있을까. 저에겐 엄마가 없는데 어떻게 엄마가 될 수 있을까"라며 고민했다. 클라라 선생님은 이런 수진을 위로했다.
한편 수진은 결국 혜나를 위해 자신을 입양한 엄마 영신을 10년만에 찾아나섰다. 혜나를 위해서였다. 수진을 찾고 있던 영신. 그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될지,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해진다. 원작의 그늘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한드만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마더'이다. /nyc@osen.co.kr
[사진] tvN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