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가 '남편 예약제'를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3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꿀 떨어지거나 딴지 걸거나 꿀단지 특집'으로 박준형 김지혜 부부와 올해 11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홍윤화 김민기 예비부부가 출연했다.
둘이 사귀게 된 계기에 대해 김민기는 "코너를 하고 있었는데 불문율처럼 회사가 다르면 같이 하면 안됐다. 근데 처음으로 같이 했다. 끝나고 집에 바래다주다가 나중에 고백을 해야겠다싶었다. 그래서 영화 '내머릿속의 지우개'처럼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따라놓고 이거 마시면 사귀는거에요 했는데 홍윤화가 확 마셨다"고 말했다.
김지혜는 박준형과의 연애에 대해 "갈갈이 패밀리에서 이후 리더이고 멋있어 보였다. 지켜만 보다가 사귀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러면서 느낌을 계속 흘렸다. 썸을 타다가 비밀 연애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민기는 "연애하면서 4,5kg이 쪘다"고 말했다. 홍윤화는 "저는 오빠랑 연애하면서 30kg까지 쪘다"며 "같이 사는 친구가 갈비도 해놓고 음식을 잘해서 먹는데, 남자친구가 밥을 안 먹었다고 하면 같이 점심, 저녁을 같이 두번 먹어서 살이 쪘다"고 전했다.
윤화는 "뼈해장국을 먹고 싶어서 오빠 품에 안겨서 엉엉 운적이 있다"며 "오빠 뼈 골수 쪽쪽 빨아 먹고 싶어라고 울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민기는 "결혼 앞두고 청소를 고쳤으면 좋겠다. 물건을 벌여두는 것을 좋아한다. 몰아서 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김민기는 정리정돈을 하는 스타일이라고.
김지혜는 과거 쇼핑중독과 성형중독에 대해 "그때를 생각하면 다시 생각해도 미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혜는 요즘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한다며 "쇼핑을 하도 많이 하니까 나중엔 물건을 버리기 시작했다. 기부, 중고거래를 한다"고 했다. 박준형은 "과거엔 택배가 너무 많아서 현관문이 안 열린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박준형은 부부싸움을 하다가 '너 만나고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라고 했다고. 김지혜는 "그 말이 섭섭하지는 않다. 나때문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이, 후배들에게 그 자리를 비워줘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개그맨 커플의 단점에 대해 김지혜는 "2세다. 아이가 태어나니까 아이 땐 다 귀엽다. 정말 아이를 데리고 가는 곳마다 아빠랑 너무 똑같이 생겼다고. 아이가 커갈수록 더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언제 콩깍지가 벗겨졌냐는 질문에 김지혜는 "만삭 때 변비도 왔다. 진통이 와서 병원가야할 것 같다고 전화했는데 준형씨가 '야, 가서 똥싸'라고 했다. 그래서 혼자 만삭의 몸으로 병원에 갔다. 근데 출산 임박이었다. 나중에 귀찮은 표정으로 병원에 왔는데 눈물이 펑펑 났다"고 서운한 마음을 전했다.
개그계의 팜므파탙이라는 홍윤화의 별명에 대해 김민기는 "귀여운데 섹시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홍윤화는 남자들이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드는 '꽃사슴 권법'이 있다고 털어놨다. 두번째는 흥권법이라고 리액션을 할 때 '흥'이라고 콧김을 뿜는다고 했다. 이에 윤종신은 "매력있다"고 호평했다. 세번째는 '느림보 권법'으로 눈을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홍윤아가 한국 일본 미국 글로벌 버전으로 '나라별 커플' 극장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혜가 제2의 신혼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김지혜는 "박준형이 스치기만 해도 싫었다. 너무 싫을 때가 있었다. 털끝하나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 그랬더니 정말 털끝하나 안건드렸다. 곧 있으면 마흔되고 계속 털끝도 안건드리고 몸은 계속 늙는데 진짜 안건드리면 어떻게 하지? 마침 요가도 배우고 나도 살아야겠다고 싶어서 쫙 붙는 요가복을 입고 옆에 가서 엉덩이도 흔들고 터치도 했다. 그때 남편이 정말 방어적이었다. 가족끼리 이러는 거 아니라고. 그래서 그럼 난 누구랑 해야하냐고 했다. 생각해보니 저는 스킨십을 좋아했다. 소소한 스킨십을 좋아해서 나 애정결핍이다. 나 만져줘라고 했다"고 말했다.
각방을 쓰고 있다는 박준형은 "원래 같이 잤는데 코를 골고 온도가 안 맞는다"고 말했다. MC들이 그럼 언제 만나냐며 제2의 신혼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다. 김지혜는 "예약제다. 불쑥 남편 방 문을 열면 안된다. 예약되냐고 메시지를 보낸다. 그럼 오늘 찼습니다라고 한다. 당일 예약은 불가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rooker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