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동학대 다루는 '마더', 매회 분노유발작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2.01 06: 50

쓰레기봉투에 내버려진 아이. 그리고 자전거 자물쇠로 묶인 채 발견된 아이. 아동학대의 냉혹한 진실을 마주한 시청자들은 '마더'를 볼 때마다 매번 분노할 수밖에 없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 3회에서 자영(고성희 분)은 딸 혜나(허율 분)의 실종 때문에 경찰조사를 받자 두려워했다. 창근(조한철 분)은 혜나의 학대 받았다는 촉으로 자영을 추궁했다. 
앞서 자영의 동거남인 설악(손석구 분)은 자신이 혜나를 학대한 사실이 들통나지 않길 바라며 "혜나는 지금 조용하게 죽어있는게 모두에게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자영에게 경찰조사를 받을 때 울라고 조언했다. 

자영은 창근의 압박에 "설악 오빠는 친아빠보다 더 혜나한테 잘해줬다. 작년에 애 아플 때 업고 뛴 것도 오빠다"라며 설악을 감쌌다. 그러면서 온라인 카페에 아이를 찾는 심경과 경찰에게 강압수사를 받았다는 거짓 글을 올렸다.  
친모에게서 벗어나 혜나는 수진(이보영 분)과 계속 도망다녔다. 수진은 자신이 8살 때까지 지냈던 보육원으로 혜나를 데리고 갔다. 수진 역시 6살 때 버려져 8살 때까지 그곳에 있다가 영신(이혜영 분)에게 입양된 것. 
원장은 "수진은 1986년에 왔다. 강아지인 줄 알았는데 아이였다. 얼마나 오래 한자리에 있었는지 오줌 싼 흔적도 있었다. 자전거 자물쇠로 묶여 있어서 옷을 뜯으려고 하니 아이가 강하게 거부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 아픔이 있기에 수진이 학대 받던 아이 혜나를 데리고 도망친 것. 혜나는 뉴스에서 자영이 자신을 찾는다며 인터뷰하는 걸 봤다. 자영은 "불쌍하게 죽은 우리 딸이 아직도 추운 바다 속에서 떨고 있어요"라며 또다시 거짓 눈물을 흘렸다. 
수진은 "지금이라도 엄마한테 가고 싶다면 말해"라고 했지만 혜나는 "우리 엄마는 내가 죽으면 얼마나 슬퍼할까 알고 싶었어요. 그런데 엄마는 슬프지 않아요. 내가 죽었으면 해요"라며 슬프게 울었다. 
1회 때 자영과 설악은 혜나를 때린 뒤 쓰레기봉투에 담아 골목에 내놨다. 그리고 이번엔 어린 수진이 자전거 자물쇠에 묶여 개처럼 버려졌다. 경악스러운 아동학대 현실에 시청자들은 울분을 삼켰다.  /comet568@osen.co.kr
[사진] '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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