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클라스가 이 정도다. 해외 팬들 사이 '방탄 투어'라는 코스가 생겼고 이들의 노래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말까지 배웠다. '친절한 기사단'이 방탄소년단 개인 방송 못지않은 BTS 효과를 자랑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N '친절한 기사단'에서 김영철과 마이크로닷은 공항에서 호주 손님 둘을 만났다. 방탄소년단의 열혈 팬이라는 이들은 현지 팬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 이번 입국도 '방탄 투어'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마이크로닷과 김영철은 하루 동안 이들을 위한 개인 가이드가 됐다. 호주 아미 팬들은 이동하는 차 안에서 정국의 인형을 아들이라고 소개했고 "호주 내 SNS와 플랫폼을 다 합하면 1만 명 정도 팬이 있다. 커뮤니티가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탄 투어이 첫 코스는 멤버들의 굿즈가 가득한 쇼룸. 한 팬은 지민의 캐릭터 양말을 신고 왔다며 부끄러워했지만 멤버들의 판넬을 보며 눈시울까지 붉혔다.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화장품을 대량 구매하기도.
이어 K스타로드에 있는 방탄소년단 베어를 보며 인증샷을 찍었고 캐릭터스토어로 가서 굿즈를 사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품정. 호주 아미 팬들은 멤버들이 앉았던 자리에서 사진을 찍는 걸로 대신했다.
마지막 코스는 밥집이었다. 방탄소년단이 연습생 시절부터 자주 찾았던 단골 고깃집에는 멤버들이 즐겨먹었던 음식을 메뉴화해 팬들을 반겼다. 호주에서 온 팬들은 종일 방탄소년단의 이야기를 나누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추억을 만들어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빌보드뮤직어워드', '아메리칸뮤직어워드' 무대에 서며 글로벌 저력을 입증했다.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또다시 전 세계적으로 K팝 붐이 일고 있는 셈.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이 현재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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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친절한 기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