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로저스 적응기’ 넥센, 스프링캠프의 숙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2.01 09: 00

미국으로 출국한 넥센이 본격적으로 2018시즌을 준비한다.
넥센 선수단은 1월 3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넥센은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오는 3월 6일 귀국한다.
올 시즌 넥센은 홈런왕 박병호의 가세, 괴물투수 에스밀 로저스의 합류 등으로 어느 때보다 좋은 전력을 만들게 됐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넥센이 스프링캠프 기간에 풀어야 할 숙제를 정리했다.

▲ ‘뉴페이스’ 박병호와 로저스의 적응
메이저리그서 2년 만에 복귀한 박병호를 비롯해 재계약한 외국선수 마이클 초이스, 제이크 브리검 그리고 새로 가세한 에스밀 로저스는 미국 현지에서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병호는 지난 달 일시 귀국해 국내서 넥센 재입단 기자회견을 가진 뒤 신변정리를 위해 다시 미국으로 향한 상태다. 이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서 본격적으로 몸을 만든 뒤 기존 선수단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새로 가세한 선수들은 미국 캠프기간에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 특히 고참선수가 된 박병호는 서건창, 김하성, 김민성과 재회해 다시 한 번 내야진을 구축하게 됐다.
초이스와 브리검은 이미 실력이 검증됐다. 로저스의 실력과 몸상태도 관건이다. 넥센은 지난해 야심차게 데려온 션 오설리반이 일본 연습경기부터 삐걱댔고, 결국 초반에 퇴출됐다. 로저스가 스프링캠프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건이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박병호와 로저스가 와서 든든하다. 중심이 되어줄 선수들이라 기대가 크다”면서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 국내 선발진 남은 자리 주인공은?
넥센은 터주대감 밴헤켄이 떠났지만 브리검과 재계약을 맺고, 로저스를 잡아 외국투수 원투펀치를 결성했다. 지난해 깜짝 11승을 거둔 최원태가 국내 에이스로 자리를 굳혔다. 선발투수의 세 자리는 사실상 확정이다. 나머지 두 자리를 두고 많은 선수들이 경합하고 있다.
2016시즌 15승을 거둬 신인상을 탔던 신재영은 지난해 부진했다. 여전히 신재영은 선발후보다. 여기에 한현희, 김성민, 이승호, 김선기 등 선발로 던질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하다. 상무에서 돌아온 문성현과 고교최대어 안우진까지 선발로 뛸 실력을 갖추고 있다.
장정석 감독은 선발자원에 대해 “최원태, 신재영, 한현희, 김성민, 이승호, 김선기”라고 밝혔다. 하지만 캠프서 다른 선수가 두각을 드러낸다면 얼마든지 구상은 바뀔 수 있다. 선수들에게 경쟁의 무대가 열려 있는 셈이다.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온 조상우는 마무리 쪽에 무게가 실린다. 기존 이보근, 김상수와 함께 불펜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조상우는 “어떤 보직이든 최선을 다하겠다. 안 아프고 풀타임을 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국내에 남은 이정후, 몸 관리는?
주전급 선수 중 유일하게 국내에 남은 선수는 이정후다. 그는 지난 12월 중순 웨이트 훈련 중 덤벨기구에 오른손 약지가 골절 돼 약 6주 진단을 받았다. 이정후는 30일 손가락 깁스를 풀었다. 1군 스프링캠프 합류가 좌절된 이정후는 화성에서 재활과 치료를 병행하며 몸을 만들 예정이다. 이정후는 3월 2018시즌 시범경기부터 정상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장정석 감독은 “이정후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부상당한 뒤 한 번 통화를 했다. 본인의 부주의로 다쳤다. 트레이닝 파트를 통해 준비를 시키겠다”고 밝혔다.
넥센 2군은 6일 대만으로 출국해 스프링캠프를 갖는다. 이정후는 여기도 합류하지 않고 잔류군과 함께 계속 화성에서 재활과 치료를 병행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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