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사'에서 살해 그리고 자살, 이제는 기억상실증으로 회생한 서지혜의 기구한 운명이 충격을 안겼다.
31일 방송된 KBS2TV 드라마 '흑기사(연출 한상우,극본 김인영)'에서는 끈질길 정도로 되살아나던 샤론(서지혜분)이 이번엔 기억상실증이 돼서 돌아왔다.
먼저, 샤론에게 찔려 쓰러진 수호(김래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호가 생사를 오고가며 사경을 헤매고 있는 가운데, 해라의 목소리를 들은 수호는 과다출혈로 인한 심정지가 왔음에도, 다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수호는 알수없는 힘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졌으나, 수호의 소식에 샤론은 "살아있어?"라며 이를 견제했다.
백희는 "나 이제 널 포기했다, 당장 내 앞에서 사라져라"면서 "두 사람 앞에 나타나지 마라"고 경고했다. 샤론은 "당신이 날 이렇게 만들었다"며 백희를 원망, 백희는 "그래, 차라리 날 죽이고 네 원한을 풀어라"는 말로 차갑게 돌아섰다.
수호는 의식이 회복되고 있었다. 하지만 또다시 샤론이 수호에게 접근하기 위해 의사의 몸을 빌려 수호에게 다가가 버린 것. 샤론은 눈을 뜨지 못하는 수호를 바라보며 "다시 태어나라고 했잖아"란 말을 남기면서, 누워있는 수호를 또 다시 죽이기 위해 베개로 숨을 끊으려 했다.
샤론으로부터 위협을 받으려던 찰나, 수호는 알수 없는 힘에 의해 밀려났고, 그 순간 눈을 떴다. 황급히 다시 의사로 변신해 몸을 감춘 샤론, 하지만 회복한 수호는 백희를 찾아갔고, 두 사람의 얘기를 엿듣게 됐다.
백희는 샤론에게 "네가 함부로 해칠 사람이 아니다"는 말로 화내고 있었고, 이를 수호가 듣고 말았다. 수호는 "어제 일을 기억 못 해야한 이유가 이거였냐"면서 "도망칠 생각하지 마라, 200년 넘게 살아서 도술도 보이면서 기억은 하지 마라 의미 없다 당신이 살인자라는 것 밖에"란 말을 던지며 여권을 찢었다.
그 뒤로 해라도 들어왔고, 모든 걸 다 들어버린 해라는 샤론을 향해 "당신이 어제 문수호를 찔렀어?"라는 말을 남기며 노려봤다. 샤론이 은장도로 수호(김래원 분)를 찔렀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수호와 해라는 샤론을 데리고 경찰서로 향했다. 이때 샤론은 "혼례복을 했으니 나도 이제 죽을 수 있겠지"라면서 "허나 내가 뭘 잘못했는지 아직도 모르겠어"라는 말을 남기며 갑자기 차 밖으로 뛰쳐나갔다. 바로 눈 앞에 한강을 발견한 샤론은 강에 몸을 던지며 투신 자살을 택해 수호와 해라는 충격을 받았다.
경찰이 수색에 나섰으나, 여전히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 하지만 한강을 계속 돌던 경찰들이 "어떤 여자가
앉아있는거 본것 같은데"라는 말을 남겨 생존 가능성을 열어놨다.
백희는 샤론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지금 어디있는지 모르지만 거기서 죗값을 다 씻고 다신 돌아오지 말아라"라고 말했으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백희"라고 부르는 샤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죽은줄 만 알았던 샤론이 다시 살아나 나타난 것이다.
마침 백희와 함께 있었던 해라, 샤론을 보자마자 경악했고, 이어 자신을 기억못하며 "누구세요?"라고 말하는 샤론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질투를 넘어 끈질긴 집착을 보였던 해라가, 급기야 수호를 칼에 찌르는 도발 행동을 해 충격을 안겼다. 게다가 자신이 수호를 갖지 못하는 현실에 자살까지 택한 롤러코스터같은 전개가 그려진 상황에 이번엔 기억상실증을 안고 회생한 샤론,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샤론의 기구한 운명이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 시켰다. /ssu0818@osen.co.kr
[사진] '흑기사'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