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사'에서 죽은줄만 알았던 서지혜가 기억상실증으로 돌아왔다.
31일 방송된 KBS2TV 드라마 '흑기사(연출 한상우,극본 김인영)'에서는 다시 회생한 샤론(서지혜 분)이 그려졌다.
이날 수호에 대한 오래된 집착을 쉽게 버리지 못했던 샤론은 예복을 확인하기 위해 찾아온 수호 앞에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나타났고, 끝내 자신을 밀어내는 김래원의 단호함에 "나한테 너무하잖아 한번 안아주는 것도 안 돼?"라면서 분노했다.
이어 은장도로 수호의 심장을 찔러버린 샤론은 "다음 생에서 만나요, 기다릴게"란 말을 남기며 도망쳤고, 수호는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말았다. 수호는 "죽지 않으마, 절대로, 영원히"라는 말을 읊조렸으나 과다출혈로 심정지가 왔다.
샤론은 곧바로 백희를 찾아가 "내가 그 사람 죽였다"고 이실직고했고, 뒤늦게 수호를 찾아간 백희는 피흘리며 쓰러져 있는 수호를 보곤 경악하며 오열했다. 심장에 꽂힌 은장도를 빼려 다가갔으나, 알수 없는 힘으로 은장도는 스스로 심장에서 뽑혔고, 백희는 서둘러 수호를 병원에 이송시켰다.
해라는 샤론이 갖고 있던 은장도가 수호 옆에 떨어져 있었다는 사실을 전해듣곤, 샤론이 저지른 일이라 직감했다. 분노를 억누르고 병원을 향하던 해라, 다행히 수호는 의식을 회복했다.
두 사람은 샤론을 살인죄로 경찰에 넘기기 위해, 함께 차를 타고 경찰서로 이동하려했다. 그러자 샤론은 갑자기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차밖으로 도망쳐 강으로 몸을 던지며 투신자살을 하고 말았다.
샤론이 눈 앞에 사라지자, 수호에겐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 자신도 알 수 없는 힘이 생겼고, 투자하는 주식마다 희소식만 들려오게된 것이다.
한편, 해라는 백희로부터 전생에 대해 듣게 됐으나 "신기하지만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라는 "최서린이 벌을 받아 계속 살고 있다는 거라면, 다시 눈 앞에 나타나면 이 모든 이야기 다 믿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이면서도 혼란스러운 감정을 감 출 수 없었다.
집에 도착해, 수호와의 추억들이 담긴 사진들을 보며 비로소 미소를 짓게 된 해라, 그 앞에 나타난 수호의 품에 안기며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죽은줄 만 알았던 샤론이 다시 살아났고, 해라를 보자마자 "누구세요?"란 말을 남겨 경악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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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흑기사'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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