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세계랭킹 29위, 한국체대)이 많은 별명중 '프로페서(교수)'를 선택했다. 또 화제가 된 인터뷰에 대해서는 ATP의 교육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정현은 31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대담을 나눴다.
정현은 "힘든 시간을 버티며 올라갔는데 경기를 시작하고 나서 너무 아프다보니 기권 전 많은 생각을 했다. 아픈 상태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은 상대 선수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프로답지 않다고 판단해 팬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정현은 최근 막을 내린 2018 호주오픈에서 한국인 최초로 4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니시코리 게이(세계랭킹 24위, 일본)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2번째 진출이었다.
인터뷰가 말미로 흐르자 손석희 앵커가 프로그램의 파트너인 안나경 아나운서를 불러 앉혔다.
안나경과 정현은 구면이다. 3년 전 안나경이 스포츠 뉴스를 진행할 때 정현에게 테니스를 배웠다. 안나경은 "직접 제 손을 잡고 어떻게 라켓을 쥐는지부터 여러 가지를 직접 가르쳐주셨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거물 사냥꾼, 외교관급 화술, 아이스맨, 교수 등 많은 별명 중 '프로페서(교수)'가 가장 마음에 든다는 정현은 “많은 관심과 응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 오픈 동안 인터뷰로 화제가 됐던 그는 "영어 공부를 하면서 처음 한 게 인터뷰였다. ATP에서도 인터뷰 교육이 따로 있다"면서 "팬들과도 소통해야 하고 말 한 마디 잘못 하면 상대 선수에게도 폐를 끼치니 교육을 많이 받는다. 질문을 받으면 상대 선수를 배려해야 한다. 팬들, 가족, 스폰서 등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해야 하는 게 시작"이라고 인터뷰 방법을 설명했다. /10bird@osen.co.kr
[사진] JTBC 뉴스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