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문성민의 미소 "코트 위 선수 모두가 책임감 가지고 있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1.31 21: 24

"우리 선수들 모두 득점력을 갖췄어요."
현대캐피탈은 3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0, 25-19)으로 승리했다.
문성민이 주포로서 제 몫을 했다. 이날 문성민은 1세트 8득점 공격성공률 71.43%로 활약하는 등 17득점(공격성공률 52.17%)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서브 3득점, 블로킹 2득점, 후위 6득점을 기록하며 블로킹 한 개가 부족한 '트리플크라운'급의 활약을 펴쳤다.

경기를 마치고 문성민은 "5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좋은 경기를 보여줘서 어렵게 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올스타 휴식기동안 했던 훈련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문성민은 트리플크라운 뿐 아니라 역대 3호 개인 통산 4000득점에도 1점이 부족했다. 동시에 달성했다면 의미가 컸을 수도 있는 순간. 그러나 문성민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문성민은 "(기록은) 전혀 몰랐다. 블로킹 한 개로 트리플크라운과 4000득점을 다 올렸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크게 신경을 안쓴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근 외국인 주포 안드레아스가 다소 컨디션이 떨어진 만큼, 문성민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 문성민은 "큰 공격은 나와 안드레아스가 하지만, 영석이가 속공을 하고 (송)준호와 (박)주형은 중앙 후위 공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코트에 있는 선수들이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동료들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어서 "안드레아스는 훈련 때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믿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18승 8패 승점 57점으로 2위 삼성화재(18승 8패 승점 49점)을 승점 8점 차로 따돌렸다. 선두 독주가 굳혀지고 있지만 문성민은 더욱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문성민은 "5라운드부터는 중위권에 있는 팀들이 강한 정신력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다른 팀과 경기할 때 우리 플레이를 집중해서 하면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또 5~6라운드는 체력적으로 모든 팀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버티고 이겨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장으로서, 주포로서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센터 신영석은 "문성민의 책임감을 덜어주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문성민의 짐을 나누기를 자청했다. 문성민은 "(신)영석이가 4라운드 좋은 활약을 펼쳐서 4라운드 전승을 할 수 있었다. 또 영석이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도 득점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선수들을 믿고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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