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후유증은 남 일' 현대캐피탈, 선두 굳힌 '통곡의 벽'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1.31 20: 32

길었던 연승이 끝났지만, 후유증은 없었다. 현대캐피탈이 곧바로 도약 채비를 갖췄다.
현대캐피탈은 3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0, 25-19)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현대캐피탈은 18승 8패 승점 57점으로 2위 삼성화재(18승 8패 승점 49점)을 승점 8점 차로 따돌렸다.
4라운드를 마친 시점에서 현대캐피탈은 7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켜나갔다. 그러나 5라운드 출발이 좋지 않았다. 대한항공에 0-3으로 완패를 당하면서 5라운드 연승 기세를 잇지 못했다.

최태웅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연승이 끊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겠다. 같은 1패라고 생각하겠다"고 담담하게 반등을 노렸다.
1위의 자존심은 곧바로 회복됐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을 상대로 승부처마다 집중력을 보여주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1세트 6-5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던 가운데 문성민이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바꿨고, 17-13에서는 이시우의 서브 에이스와 송준호의 세트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1세트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 장기인 블로킹으로 흐름을 품었다. 12-11 상황에서 전광인의 서브 범실로 한 점을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차영석의 블로킹으로 상대 기세를 꺾었다. 여기에 문성민의 서브 득점까지 이어지면서 점수를 치고 나갔다. 한국전력의 추격을 끊어낸 현대캐피탈은 노재욱의 블로킹으로 2세트를 끝냈다.
3세트 양 팀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엎치락 뒤치락 승부를 펼친 가운데 두 팀은 15-15로 맞섰다. 이번에도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14-15에서 차영석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이 이후 4개의 블로킹을 내리 잡아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그대로 25득점 고지를 밟았고, 이날 경기의 승자가 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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