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3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0, 25-19)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현대캐피탈은 18승 8패 승점 57점으로 2위 삼성화재(18승 8패 승점 49점)을 승점 8점 차로 따돌렸다. 반면 한국전력(12승 13패 승점 37점)은 2연패에 빠졌다.
전반적으로 현대캐피탈이 압도하는 경기였다. 문성민이 공격 중심을 잡은 가운데, 송준호와 안드레아스도 힘을 냈다. 아울러 신영석-차영석 센터 듀오는 상대 공격을 막아냄과 동시에 수비를 흔들면서 제 몫을 했다.
1세트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활약에 웃었다. 문성민은 홀로 8득점을 올린 가운데 공격성공률 71.43%를 기록했다. 안드레아스가 3득점 공격성공률 33.33%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송준호가 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승부는 중반에 갈렸다. 16-14로 앞선 가운데 차영석의 속공 뒤 이시우의 서브에이스가 터졌고, 송준호의 블로킹 득점까지 이어지면서 19-14로 점수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그대로 25득점 고지를 밟으며 이날 경기의 승자가 됐다.
2세트 중반까지 팽팽하게 맞섰지만, 1세트와 마찬가지로 중반에 희비가 갈렸다. 현대캐피탈은 12-11로 한 점 차 리드를 가지고 있던 가운데, 상대의 서브 범실이 나왔고, 여기에 차영석의 블로킹까지 겹쳤다. 한층 오른 기세에 문성민이 서브에이스로 힘을 보탰고, 2세트 역시 25-20으로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끝났다.
3세트 역시 현대캐피탈이 주도했다. 송준호와 안드레아스의 스파이크와 신영석-차영석의 속공이 이어지면서 초반부터 점수를 벌려나갔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광인과 펠리페의 연속 득점, 강승윤의 블로킹으로 7-5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현대캐피탈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양 팀은 팽팽한 한 점 차 접전을 펼쳤다. 승부처는 14-15. 현대캐피탈은 차영석의 블로킹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신영석이 내리 4개의 블로킹 성공시키면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끊었다. 한국전력도 권영민의 블로킹과 상대의 범실로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따라잡지 못했고 이날 경기는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17득점으로 활약했고, 차영석과 신영석을 블로킹 6점 합작 포함 16득점을 만들어냈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아스도 9득점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반면 한국전력은 펠리페와 전광인이 각각 15득점, 1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이날 한국전력 권영민은 2세트 17-23 상황에서 역대 1호 통산 세트 13000개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