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이승기가 드라마, 예능에 이어 스크린까지 정복할 수 있을까.
이승기는 오는 2월 입대 전 촬영을 마친 영화 '궁합'(홍창표 감독)을 선보인다. '궁합'은 지난 2013년 개봉해 91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흥행 사극 '관상' 제작진의 두 번째 역학 시리즈.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승기)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심은경)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 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역학 코미디 영화로 개봉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승기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 캐릭터로 약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궁합'은 문채원과 로맨스 호흡을 맞췄던 '오늘의 연애'(박진표 감독) 이후 이승기의 두 번째 주연작.
지난해 10월 말 전역한 이승기는 전역 후 그야말로 '열일'을 펼치고 있다. tvN 드라마 '화유기'로 브라운관에 컴백했고, SBS '집사부일체'로 예능에도 복귀했다. 전역 당시 밝혔던 "지겹도록 보게 해드리겠다"는 의지처럼 연예계 전반을 아우르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여기에 오는 2월 28일에는 영화 '궁합'으로 스크린 흥행까지 정조준한다. '궁합'은 이승기가 입대 전 이미 촬영을 마쳐둔 작품. 이승기가 군에 있을 때 개봉 예정이었지만, 여러 가지 상황상 타이밍 좋게 이승기의 전역 직후 개봉하게 됐다. 주연으로서 각종 홍보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된 이승기로서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이승기는 "입대 전에 찍었기 때문에 당시 남아있던 볼살을 볼 수 있다. 제 볼살이 보이는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재치있게 '궁합'을 설명하며 "지금은 부대에서 많이 훈련해서 없어졌다. 사실 부대에서는 들어가자마자 개봉할 거니까 같이 단결 활동으로 보러 가자고 했는데, 이번에 개봉하게 돼 부대 사람들을 초대해서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연예계 최고의 멀티테이너 이승기는 영역을 넘나드는 활약으로 연예계의 '황제'임을 입증하고 있다. '화유기'에서는 화려한 사치스러움과 독보적인 오만함으로 중무장,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손오공 역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여심을 흔들고 있고, '집사부일체'로는 완벽한 예능감과 허당 매력을 오가며 시청자들의 시원한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황제'라 불릴만한 이승기의 진가다.
이승기는 천재 역술가 역을 위해 직접 사주팔자를 보러 다닐 만큼 영화에 애정을 쏟았다는 후문. 사극과 코미디의 만남이 좋은 타율로 늘 좋은 '궁합'을 자랑해 왔고, 주연으로 '믿고 보는' 이승기가 나섰다. 드라마부터 예능까지 정복한 '황제' 이승기가 스크린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관상' 제작진과 손잡고 역학 사극으로 극장가 흥행에 도전하는 이승기의 스크린 정복기에 관심이 쏠린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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