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휴먼 코미디 영화 '비밥바룰라'가 실버관객 유입에도 상영관이 모두 내려가 일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4일 개봉한 '비밥바룰라'는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네 아버지들이 가슴속에 담아둔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나서는 리얼 욜로 라이프를 그린 작품.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 영환(박인환)부터 아내 바라기 순호(신구), 순정 카사노바 현식(임현식), 새 출발을 꿈꾸는 덕기(윤덕용) 등 다양한 아버지들의 모습을 '시니어벤져스'의 욜로 라이프라는 유쾌한 국민 휴먼 코미디로 풀어내 실버관객들의 사랑도 얻고 있다.
특히 '비밥바룰라' 측은 "27일 진행했던 무대인사에서 많은 어르신들이 참석해 함께 공감하며 노래를 부르고 즐기는 등 다른 영화의 무대인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비밥바룰라'를 향한 큰 관심과 달리, 개봉 전날까지 상영관 확보를 우려했던 제작진은 청와대에 직접 손편지를 남기며 끝까지 상영관 확보를 위해 나름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실버관객의 유입에도 상영관 확보에 큰 난항을 겪은 것. '역시나'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는 관객들의 아쉬움이 크다.
"영화 보고 너무 감동 받아서 부모님 모시고 보려고 했는데. 상영관이 없어서 못 봤어요.", "개봉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상영관이 너무 적다. 보고 싶은 사람들도 못 보는 현실" 등 아쉬움을 토로하는 반응들도 눈에 띈다.
관계자는 "실버관객들이 이제야 '비밥바룰라'에 관심을 갖고 극장에 유입하는 이 시점에 너무 적은 상영관으로 인해 영화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극장 스크린의 시장 논리 혹은 편향된 구조 문제를 다시금 생각하게끔 하는 부분이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