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의 각오 #외국인 투수 #투구폼 #이닝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1.31 14: 04

 "외국인 투수와도 경쟁해보고 싶다."
NC 영건 장현식(25)이 사뭇 달라진 위상으로 2018시즌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장현식은 지난해 불펜으로 시즌을 출발했다가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10월 포스트시즌과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호쾌한 피칭으로 차세대 에이스로 눈도장을 받았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7이닝 1실점 비자책, APBC 일본전 5이닝 1실점은 올해 많은 것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장현식은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의 스프링캠프지로 출국했다. 장현식은 "선발로 확정됐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어떻게 될 지 모른다. 확실한 자리는 없고, 경쟁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겸손했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보였다. 그는 "단점을 메우는 것보다 장점을 더 발전시키는 쪽으로 하고 싶다. 내 장점은 많이 던져도 힘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 기회가 온다면 로테이션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싶다. (우리 팀) 외국인 투수들이 (국내 무대) 처음이라 경쟁해서 더 잘 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보였다.
장현식은 "힘 안 들이고 오래 던지는 투구 폼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와인드업을 하면서 글러브를 머리 뒤로 넘겼다가 공을 던진다. 요즘은 찾기 힘든 특이한 폼이다. 장현식은 "지금 투구 폼이 100% 내 것이라 말할 수 없다. 스프링캠프에서 지금의 투구 폼을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현식은 승수 보다는 이닝을 먼저 말한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 항상 "승수는 욕심이 없다. 대신 이닝을 많이 던지고 싶은 욕심은 있다"고 말한다. 그는 "투구 폼을 완벽하게 몸에 익혀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175이닝 정도는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시즌 초반이 중요하다. 장현식은 "초반에 부진한 편이다. 올해는 초반부터 잘 해서 시즌 끝까지 야구 생각만 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2013년 NC에 입단한 장현식은 일찌감치 군 복무를 마쳤다. 150km 강속구를 지닌 우완 정통파인 그의 성장은 NC 뿐만 아니라 우완 투수 가뭄을 겪고 있는 KBO리그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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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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