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민을 떨쳐내준 것은 선수들이다."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31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타워콘도 사파이어홀에서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이날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의 주요선수들과 이용 총감독이 인터뷰를 가졌다.
해외 월드컵 일정을 마무리한 대표팀은 평창 올림픽을 위해 국내에서 최종 훈련에 돌입했다. 힘든 훈련을 통해 대표팀은 한국 동계 스포츠 역사상 첫 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내심 금메달을 노릴만한 실력의 선수도 있다.
이용 총감독은 가장 먼저 “어제부로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은 최종 훈련을 마무리했다. 미디어 데이 이후 진천 선수촌에 가서 주행 훈련대신스타트 훈련에 집중하겠다. 올림픽때까지 마무리 잘하겠다”고 올림픽 선전을 다짐했다.
이용 총감독은 “봅슬레이 종목의 목표는 2인승과 4인승 모두 메달을 노린다. 내가 봐도 놀랄 정도로 선수들의 기록이 단축됐다. 2인승의 목표는 ‘금’이다. 4인승에서는 색깔 따지지 않고 메달을 노리겠다"고 당차게 선언했다.
이용 총감독은 "테스트 결과 2인승은 작년 대비 월등한 성적을 내고 있다. 4인승같은 경우는 첫 월드컵 대회에서 1등한 팀에서 스타트가 큰 차이가 난 상황서 전체 기록은 차이를 좁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훈련 과정에서 4인승 멤버를 새로 구성했는데 작년 대비 기록이 압도적으로 단축됐다. 그 기록이라면 홈트랙 장비의 이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 봅슬레이 뿐만 아니라 스켈레톤에서 윤성빈도 메달을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용 총감독은 "4인승은 1등부터 10등까지 별 차이가 없다. 올림픽에서 잘하는 방법은 4번을 주행해서 단 1번도 실수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창 트랙은 홈 코스마다 좁고 협소하다. 부딪혀야되는 코스가 많다. 따라서 실수를 많이 할 것이라 본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실수를 줄이도록 홈팀 장점을 살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앞서 평창 트랙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이용 감독은 "코스는 민감한 문제다. 10월달과 지금의 얼음 상태는 100% 다르다. 그때랑 지금의 얼음 질이 전혀 다르다"며 "국민들이 코스에 집중하기보다는 선수들의 스타트와 주행에 주목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 감독 “머리 삭발한지가 10일, 봅슬레이나 스켈레톤 모두 자신감이 있었는데 실수가 많아서 힘들었다. 많은 언론 보도나 국민 기대로 부담감을 느꼈다. 여러 복잡한 상황에서 개인적 각오로 머리를 밀었다. 이런 내 고민을 떨쳐내준 것은 선수들이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봅슬레이 대표팀은 2016년부터 평창 코스 완벽 적응에 나섰다. 이용 총감독은 "봅슬레이는 16년 10월부터 452회를 탔다. 스켈레톤은 380번 정도를 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사진] 평창=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