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제작진이 새로운 역학 시리즈 '궁합'을 선보인다. 이승기, 심은경이 주연으로 나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1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궁합'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홍창표 감독을 비롯해 이승기, 심은경,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조복래가 참석했다.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승기 분)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심은경 분)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13년 개봉해 913만 명을 동원한 '관상' 제작진의 두 번째 역할 시리즈다.
이승기, 심은경 외에도 다양한 청춘 스타들이 출연한다. 연우진은 부마 후보 1번이자 야심 찬 능력남으로 훤칠한 외모와 문무를 겸비한 사헌부 감찰 윤시경, 강민혁은 부마 후보 2번이자 경국지색 절세미남 강휘, 최우식은 부마 후보 3번이자 효심 지극한 매너남 남치호를 각각 맡았다.
이승기는 "천재 역술가 캐릭터를 맡았는데, 그 정도 느낌을 가지려면 최소한 사주팔자, 궁합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느꼈다. 제작사에서 소개해주신 분들 포함해 개인적으로도 많이 알아보고 다녔다"고 밝혔다.
심은경은 "내가 연기한 송화옹주는 박복한 팔자를 타고난 운명의 옹주다. 도성의 백성들에게 '팔자가 드세다'라는 소문이 퍼지는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성격과 다르게 알려져서 억울함도 있는 캐릭터다"고 소개했다.
이날 현장에서 배우들은 촬영 기간 때, 연기자들의 호흡과 분위기가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술 자리도 자주 가지면서 돈돈한 친분을 쌓았다.
이승기는 "예전에 프로그램을 하면서 갔던 지역 맛집을 다시 찾았다. 주객이 전도되지 않은 선에서 먹어야 했지만, 가끔 갈등이 되는 시점도 있었다. 워낙 분위기가 좋고, 영화가 어둡지가 않았다"고 설명했다.
촬영 2년 만에 개봉하게 된 '궁합'이 흥행하면 '관상'에 이어 또 한번 역학 시리즈가 성공하게 된다. '관상' '궁합' '명당'으로 이어지는 역학 3부작은 인기 시리즈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홍창표 감독은 "전 작품 '관상'이 선이 굵은 역사 드라마라면, '궁합'은 밝고 유쾌하고 좀 더 오락적인 영화다. 최근 극장가에 남성 중심의 거칠고, 어두운 영화들이 많았는데, 새롭게 차별된 따뜻한 영화다"며 작품을 기대케 했다. 오는 2월 28일 개봉./hsjssu@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