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 때문에 출연"...'궁합' 이승기, 스크린 복귀도 대박날까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1.31 12: 04

이승기, 심은경이 만난 '궁합'이 2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수 있을까.
31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궁합'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홍창표 감독을 비롯해 이승기, 심은경,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조복래가 참석했다.
홍창표 감독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궁합, 사주팔자에 관심을 갖지 않을까 싶다. 그런 생각으로 영화를 출발했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좋아할 것 같은 소재다"며 말문을 열었다. 

'궁합'은 '관상' 제작진이 선보이는 역할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관상'과의 차별점에 대해 홍창표 감독은 "전 작인 '관상'은 선이 굵은 역사 드라마라면, '궁합'은 밝고 유쾌하고 좀 더 오락적인 영화다. 최근 극장가에 남성 중심의 거칠고, 어두운 영화들이 많았는데, 새롭게 차별된 따뜻한 영화다"고 소개했다.
이승기는 조선 최고의 천재 역술가 서도윤 역을 맡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제대 후 처음 선보이는 영화다. 현재 SBS 예능 '집사부일체', tvN 드라마 '화유기'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승기는 "캐릭터 앞에 '천재'가 붙는 거에 부담감이 있다. 그런데 내 역할처럼 그 정도 느낌을 가지려면 최소한 사주팔자, 궁합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느꼈다. 그런 걸 공부하시는 분을 아는 게 중요할 것 같았다. 제작사에서 소개해주신 분들 포함해 개인적으로도 많이 알아보고 다녔다. 철저하게 내 신분을 숨기고, 내 사주를 냈을 때 어떤 이야기를 하실지 궁금했다. 4~5번 사주풀이를 봤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입대 전 촬영한 영화가 2년 만에 개봉하는 것에 대해 이승기는 "입대 전에 찍었기 때문에, 당시 남아있던 볼살을 볼 수 있다. 볼살이 보이는 마지막 작품이 될 거다. 지금은 부대에서 많이 훈련해 없어졌다.(웃음) 사실 부대에서는 들어가자마자 개봉할 거니까, 같이 단결 활동으로 보러가자고 했는데, 이번에 개봉하니까 부대 사람들을 초대해서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심은경은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궁을 떠나 부마 후보들을 염탐하기 시작하는 송화옹주를 연기한다. 올 초 '염력'에 이어 '궁합'까지 스크린에서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승기와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심은경은 "너무 좋았고, 내가 낯을 많이 가리는데, 그것도 풀어줬다. 촬영할 때 긴장을 많이 하는데, 초반 촬영임에도 편하게 느껴졌다. 이승기 오빠와 오랜만에 보니까 감회도 새롭고, 영화도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하다"며 기대했다. 
이승기는 "개인적으로 심은경 때문에 작품을 선택했다. 시나리오를 읽고, 송화옹주는 심은경이 아니면 누가 과연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실제로 만나보니 정말 연기를 진지하게 하는 친구더라. 어떤 하는 척, 가짜 연기가 아닌 진짜로 고민했다. 그 고민이 너무 깊어서 안쓰러워서 토닥거려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우진은 부마 후보 1번이자 야심 찬 능력남으로 훤칠한 외모와 문무를 겸비한 사헌부 감찰 윤시경, 강민혁은 부마 후보 2번이자 경국지색 절세미남 강휘, 최우식은 부마 후보 3번이자 효심 지극한 매너남 남치호를 각각 맡았다. 
배우들은 촬영장 분위기가 밝고 좋아서, 맛집 탐방을 비롯해 술자리도 자주 가졌다고 얘기했다. 
연우진은 "이승기와 함께 지엿 맛집을 가면, 워낙에 베풀어줘서 살이 쪘을 정도다. 다음날 촬영해야 되는데, 끝나지 않을 정도로 후하게 대접을 해줬다. 덕분에 맛있게 먹었다. 촬영에 지장이 가지 않을 선까지 먹으려고 했는데 가끔 많이 먹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승기는 "궁합이 2월 28일 개봉한다.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시점에서 우리 영화를 보면서, 그동안 봤던 궁합이나 사주에 관한 관념들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유쾌하고 즐겁고 흥미로운 영화다"고 덧붙였다.
'궁합'은 '관상' 제작진이 선보이는 역할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승기 분)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심은경 분)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hsjssu@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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