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원이 생애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김지원은 3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3) 관련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서 이렇게 많은 분량은 처음이다. 저는 제 영화라 잘 모르겠다. 모니터 하는 심정으로 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워낙 포맷이 잘 갖춰져 있던 영화라 숟가락만 얹은 느낌이다.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을 너무 많이 해주셔서 기쁘면서도 무겁기도 하고 그랬다. 사실 영화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서 감독님이랑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영화는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되니까 촬영하면서 부담감이 덜어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원은 '조선명탐정3'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극 중 월영이라는 캐릭터가 여러 가지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 매료됐다. 캐릭터의 감정선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으며, 액션신에 대해서도 "감독님이 배우를 애정 하셔서 몸을 써야 하는 부분을 배려해주신다. 보이는 부분만 했는데 시간이 있으면 더 열심히 준비해서 촬영해야겠다 싶더라"고 덧붙여 이해를 도왔다.
생애 첫 사극에 도전한 소감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복을 입은 건 처음이다. 확실히 의상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캐릭터가 달라지는 것 같다. 의상이 워낙 예뻐서 촬영하면서도 만족했다. 옷이 달라지면 걸음걸이나 분위기가 달라지더라. 연기를 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다소 현대적인 말투를 구사한 것에 대해 "월영이 많은 변화를 거치다 보니까 뒤에 갔을 때 풀어지는 신이 있다. 감독님과 함께 '그러면 톤을 전체적으로 현대적으로 잡자' 결론이 났다. 또 워낙 고전적인 작품이 아니라 그런 선택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김지원은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후 KBS2 드라마 '쌈, 마이웨이'를 거쳐 '조선명탐정3'에 이르기까지, 연이은 성공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걸 제가 스스로 느끼고 '달라졌다' 그러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계속 페이스를 지키려고 해야겠다 싶다"고 다짐한 후 "드라마는 빠르게 굴러가니까 더 긴장하게 됐는데 영화는 많이 찍어도 하루에 5신 정도라 스스로도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아직은 좀 더 다양하게 해보고 싶다"며 당분간 '열일'을 이어갈 뜻을 내비쳐 시선을 모았다.
한편 김지원은 '조선명탐정3'에서 여주인공 월영 역으로 출연했다. 월영은 기억을 잃은 채 김민(김명민 분)과 서필(오달수 분) 앞에 나타난 묘령의 여인으로,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지만 웬만한 장정들도 제압할 수 있는 괴력을 소유한 인물이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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