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이일화 "'응답하라' 신원호PD, 진짜 천재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1.31 12: 14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일화가 영화 ‘천화’(감독 민병국)를 통해 엄마의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사연 많은 여자로 변신했다는 점에서 일단 관심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하다.
현재 방송 중인 ‘밥상 차리는 남자’부터 ‘불어라 미풍아’, ‘그녀는 예뻤다’, ‘오렌지 마말레이드’, ‘못난이 주의보’, ‘넌 내게 반했어’ 등 대다수의 드라마에서 이일화는 누군가의 엄마 역을 맡아 모성애를 발휘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삶과 죽음, 사랑의 의미를 그린 이 영화를 통해 180도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기에 기대를 갖고 지켜볼 만하다.

이일화는 3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실 현장에서 단역을 하는 배우들을 보면 미안하기도 하고 (제 위치에 대새 감사하고)너무 행복하다. 그 배우들이 없었으면 어떻게 한 작품을 완성할 수 있겠나 싶다(눈물)”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일화는 “물론 저라는 배우에게 주인공 역할을 시켜주신다면 감사하지만, 세상에 그 어떤 일도 중요하지 않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포함해 배우 이일화를 가장 희생적인 어머니로 보이게 했던 작품은 아마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지난 2012년 방송된 ‘응답하라 1997’부터 ‘응답하라 1994’(2013), ‘응답하라 1988’(2015)까지 시리즈 연속 ‘개딸들’의 어머니로 분했다.
이일화는 ‘응답하라’ 시리즈에 대해 “만약 4번째 시리즈에 또 다시 출연 제안이 들어온다면 당연히 감사하게 하겠다(웃음). 신원호 감독님이 저와 성동일 부부 캐릭터를 보고 ‘배연정-배일집(개그 커플)이 되는 게 아니냐’고 하시더라(웃음). 감독님께서 최근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하셔서 제가 김선영 배우와 촬영장에 간식차를 들고 찾아 갔는데 ‘더 이상 안 하고 싶다’고 농담 하시더라”고 전했다.
딸을 혼내기는커녕, 아빠 성동일 몰래 용돈까지 쥐어주는 쿨한 엄마나 손 크고 화통한 경상도 아주머니, 새벽부터 남편과 자식들의 도시락 싸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뒷바라지는 엄마로 분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일화는 “신원호 PD님은 진짜 천재 같다. 욕심이 많아서 모든 분야를 본인이 맡으신다. 촬영부터 편집, 배경 음악 등 모든 걸 직접 다 한다"며 "사전에 다 계산을 하시고, 내레이션 멘트까지 작가님들과 직접 쓰신다”라고 드라마와 연출자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purplish@osen.co.kr
[사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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