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국내 힙합계에선 싸이커델릭레코즈를 두고 여러가지 말들이 많았다. 싸이커델릭레코즈 대표 커크 김(Kirk Kim)이 억대 수익금을 횡령했다는 소문이 파다했기 때문.
결국 킬라그램, 로스 등 소속아티스트들은 싸이커델릭레코즈를 떠났고 커크 김은 오해라고 주장하며 스스를 헤치는 위험한 시도도 했다. 키위미디어그룹 역시 산하 레이블이었던 싸이커델릭 레코즈 코리아를 정리했다.
하지만 당시 관련 정황이 확실하게 포착되지 않은데다 여러 관계자들의 입장이 첨예하기 달랐기 때문에 이 일은 조심스럽게 묻기로 입을 모았다. 그러다 약 6개월 후인 31일 뒤늦게서야 다시 싸이커델릭레코즈와 커크 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 사이 킬라그램은 키위미디어그룹에 남아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로스는 굿라이프크루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커크 김은 나다와 애정전선을 유지해오며 여자친구의 음악작업, 유럽투어 등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이와 관련해 키위미디어그룹 측은 "싸이커델릭 레코즈 한국 매니지먼트만을 대행해왔다. 레이블과 뮤지션의 전속계약이나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은 상태였다"라며 "싸이커델릭 레코즈 내부 상황은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아이돌 론칭을 준비하며 레이블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커크 김은 여전히 싸이커델릭 레코즈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계속 싸이커델릭 레코즈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새로운 아티스트들과도 음악작업을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수익금 관련 소문과 관련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 미국 힙합관계자는 OSEN에 "커크 김이 돈을 갖고 튀었다는 것은 잘못 알려졌다. 커크 김 밑에 다른 고위 직원의 소행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 이에 커크 김도 법적절차를 준비 및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정확한 결과가 나오면 밝힐 계획이다"고 귀띔했다.
이어 "커크 김이 미국으로 튀었다는 식으로 비쳐지는 것도 답답하다. 원래 커크 김은 미국 컴튼 지역의 재미교포 출신이다. 그래서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일 뿐 곧 한국에 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커크 김 여자친구 나다는 최근 신곡 'Ride'를 통해 커크 김에 대한 굳걷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다는 "우릴 욕하는 말들 I know/떠나버려 그런 말은 말아 /내가 널 두고 다른 사랑을 왜 해/기억을 다 지워도 다시 반해야만 해/만약 또 사람들이 내게 등을 돌릴 때도/ 지금처럼 내 손 놓으면 안돼"라고 말하며 커크 김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이처럼 아직까지 확실하게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상황. 다들 여전히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가운데 과연 싸이커델릭 레코즈와 커크 김, 또 소속됐던 아티스트들은 어떻게 입을 열지,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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