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처럼 느리지만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그래서 은근한 힐링과 소소한 재미를 안겨주는 '달팽이 호텔'이다. 아직 호텔 영업 준비 단계이기 때문에 조금은 미숙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손님들과 호텔 직원들이 만들어갈 특별한 이야기는 '달팽이호텔'만의 차별화된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0일 첫 방송된 올리브 '달팽이 호텔'에서 이경규, 성시경, 김민정이 강원도 정선의 '달팽이 호텔'에 모여 영업 준비에 돌입했다. 매 순간 투닥거리는 이경규 성시경의 앙숙 케미와 예쁜 외모와는 달리 털털한 '아재 매력'을 뽐낸 김민정의 조화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
성시경 역시 김민정과 이동을 하는 차 안에서 "새롭잖아"라며 '달팽이호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경규와 성시경은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면서도 의외의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또 이경규의 소소한 몰래카메라 후 어질러진 바닥을 냉큼 청소하거나 오랜 시간 요리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했던 실력을 발휘하는 모습 등은 앞으로 성시경의 호텔리어 변신을 기대케 만들기에 충분했다.
홍일점 김민정 역시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호텔 벽에 직접 거는 것을 시작으로 털털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대방출했다. 일단 친화력이 좋아 앞으로 호텔에 묶게 될 손님들과도 잘 어우러질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게 했다.
이경규는 툴툴거리면서도 호텔 운영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움직이고 아이디어를 냈다. 특유의 버럭은 여전했지만, 손님들을 위해 아이디어를 내며 호텔 총지배인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려 애를 썼다. 물론 첫 방송이고 호흡을 맞춘지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쉬움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일부에서는 JTBC '효리네 민박'과 비슷하다며 비교를 하기도.
하지만 출연자들의 성격이 제 각각 다르고, 그래서 이들이 만들어내는 케미 역시 다른 색이었다. 또한 앞으로 등장하게 될 손님들은 저마다 깊이가 느껴지는 이야기를 들려줄 것으로 보여 '달팽이호텔'만의 차별화를 기대케 만들었다.
특히나 이날 방송은 닐슨 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 평균 3%, 최고 3.6%의 시청률을 기록,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parkjy@osen.co.kr
[사진] '달팽이 호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