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이대호, “선수단 빠르게 뭉칠 수 있도록 노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1.31 09: 28

“선수단이 하루 빨리 뭉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년 연속 롯데 자이언츠의 주장을 맡게 된 이대호(36)가 2018년, 한국 복귀 이후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대호를 필두로 한 롯데 선수단 2진은 31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일본과 미국 무대를 거쳐 6년 만에 친정팀 롯데로 복귀했다. 복귀하자마자 주장을 맡은 이대호는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한국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주장을 맡은 이대호의 각오도 남다르다. 일단 이대호는 예년과 같이 사이판에서 몸을 만들며 시즌을 대비했다. 전지훈련 출발 전 만난 이대호는 “6년 째 사이판에서 몸을 만들고, 그제(29일) 귀국했다”면서 “몸도 잘 만들면서 아픈 곳도 없고, 한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는 것이 기쁘고 설렌다”고 말했다.
올해 롯데는 선수단의 변화가 많다. 2차 드래프트와 FA 계약 등으로 즉시 전력급 선수들을 대거 수혈했다. 선수단의 변화가 많을수록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주장 이대호의 역할은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의 적응이 올해 롯데의 관건이 될 전망. 이대호는 일본과 미국 무대를 경험하면서 변화와 적응에 대한 감각을 쌓았다.
그는 “일본과 미국에서 팀을 옮기면서 이런 변화는 많이 적응을 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하루 빨리 선수단에 융화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구단의 행보는 결국 올해 더 높은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 이대호 역시 선수단의 융화가 성적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는 “일단 구단에서 좋은 선수들을 많이 데려온 것에는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그렇다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좋은 성적이 나는 것은 아니다. 선수단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성적도 나오지 않는다. 선수단이 빨리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아쉬움은 짙다. 이대호의 시선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우승을 목표로 왔는데 하지 못했다. 올해는 더 높은 꿈을 꿀 것이고 팀이 많이 이겨서 더 높은 곳에서 제일 마지막까지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사진] 김해공항=조형래 기자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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