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왜 이제야 왔니"...원진아, '그사이'에서 건진 기특한 신인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1.31 10: 00

원진아가 '그냥 사랑하는 사이' 종영 후, 가장 관심받는 여자 신인 배우로 떠오르고 있다.
원진아는 지난 30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이하 그사이)에서 예비 건축사 하문수 역을 맡아 이강두를 연기한 이준호와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극 중 절절한 정통 로맨스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원진아는 '그사이'에서 찾은 최대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 시작 전에는 그를 아는 시청자들이 거의 없었지만, 방송이 끝난 후에는 단아한 마스크와 깨끗하고 지적인 이미지, 안정적인 연기력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

원진아는 드라마에서 하문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감정을 드러내야 했다. 어린 시절 붕괴 사고로 가족을 잃은 상처를 가진 인물로, 신인 배우가 연기하기에 쉬운 배역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원진아는 깊은 감정을 담은 내면 연기와 슬픈 눈물 연기 등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드라마 후반부 사랑하는 남자 이강두의 시한부 선고를 알았을 땐, 극에 달한 감정을 토해내며 오열하기도 했다.
시한부 이강두가 병원에서 의식을 차리자 하문수는 "이번에도 말 안 할 생각이었냐"며 "미안해하지 말라고 해놓고, 왜 자꾸 나 미안해 만드냐. 떠나는 데 멋있는 게 어디 있느냐. 전생에 무슨 짓을 했길래 인생이 이렇게 더럽게 꼬였는지. 이번에는 끝까지 네 옆에 있을 거다"며 눈물을 펑펑 흘려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처음 호흡을 맞춘 또래배우 이준호와 원진아의 케미도 기대 이상이었다. 멜로 드라마의 남녀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었다. 
원진아는 조우진, 이원근, 강기영, 신현빈 등이 속해 있는 유본컴퍼니 소속으로, 이번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데뷔했다. 앞서 영화는 '캐치볼' '밀정' '바이바이바이' '중고, 폴' '강철비' 등 단편과 상업영화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알려진 것이 없었던 신인으로, 특별한 수식어나 정보가 많이 없었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원진아를 온전히 드라마 속 캐릭터로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첫 드라마 주연작을 잘 마무리하면서 성공적인 데뷔식을 치렀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그냥 사랑하는 사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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