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호텔'이 첫 방송부터 호평을 얻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가운데 연출을 맡은 황인영 PD가 소감을 밝혔다.
지난 30일 밤 10시50분 첫 방송된 올리브 '달팽이 호텔'은 '예능 대부' 이경규의 예상을 뛰어넘는 다채로운 매력과 성시경, 김민정의 색다른 케미로 시선을 모았다. 1회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가구 전국기준 평균 3%, 최고 3.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것.(올리브, tvN 합산)
이에 대해 황인영 PD는 첫 방송이 된 소감에 대해 "엄청 긴장을 많이 했다. 저는 사실 이미 너무 많이 봐서 느낌이 없어졌는데 그래도 주변에서 MC분들의 케미가 좋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특히 이경규 선배님이 지금까지 다른 곳에서 안 보여주셨던 매력을 발산하셔서 '이경규 선배님의 새로운 모습이 보인다'는 이야기에 만족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이 안 됐으니 2회부터 중요한 부분을 어떻게 풀어내면 좋을까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달팽이 호텔'이 첫 방송부터 3%대의 시청률을 나타낸 것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제작 일정 때문에 편성이 늦어지게 되어서 사실 걱정이 많았다. 화요일에 워낙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지 않나. 그럼에도 첫 시작이 나쁘지 않아서 감사한 마음이다"라면서 "앞으로 더 풍부한 이야기를 담아야겠다"는 각오를 함께 전했다.
황인영 PD는 이경규, 성시경, 김민정의 케미에 대해서도 "워낙 보기 힘든 낯선 조합이지 않나. 원래 친하던 분들이 아니라 걱정을 했는데 세 분의 케미가 좋다는 의견이 많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 "가족 같은 직원이라는 느낌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모습이 등장할 예정이다. MC들의 관계도 점차 변할 예정인데, 1회는 그런 과정을 보여드리기 위한 시작 단계라도 봐주시면 좋겠다"고 예고해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무엇보다 '달팽이 호텔'은 성시경과 김민정의 묘한 핑크빛 분위기로도 화제를 모았던 상황. 황인영 PD는 "두 분이 현장에서 잘 맞더라. 그래도 러브라인이라기보다는 현실 남매 같은 느낌이었다. 평소에는 투닥거리지만 고민이 있을 때는 서로 잘 들어주는 느낌말이다. 김민정씨가 워낙 열심히 임하다 보니까 남자 MC분들이 예뻐해 준다. 그래도 가족 같은 느낌이라 앞으로 계속 일하는 걸 보면 다르실 거다. 아마도 첫 만남이라 (핑크빛 기류가)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한가지 측면보다는 보이는 그대로 받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김민정을 향한 '애기'라는 호칭에 대해서도 "김민정씨가 이경규 선배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가족적으로 일하자'는 의미에서 나왔던 호칭이다. 성시경씨가 또 개그 욕심이 있지 않나. 가족적인 느낌을 내야 하지만 좀 더 웃겨야겠다고 생각해서 나온 별명이다"라고 덧붙여 이해를 도왔다.
끝으로 황인영 PD는 "앞으로 게스트 분들이 오시는데 리얼 버라이어티를 처음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더 자연스럽게 담아내려고 한다. 게스트 분들이 나이나 직업, 경력이 다 다르지만, 여행을 갔다가 위로나 의외의 친구들을 얻는 과정이 그려질 거다. '달팽이 호텔'의 핵심적인 이야기가 나올 테니 잘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달팽이 호텔'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50분 올리브와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달팽이 호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