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출국' 최형우 "FA 부담 털었다…2연패가 목표"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1.31 08: 22

'해결사' 최형우가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해 고액 계약의 부담은 완벽히 털어낸,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KIA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로 떠났다. 김기태 감독이 조기 출국한 가운데 '에이스' 양현종, '해결사' 최형우 등 우승 멤버들이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KIA와 4년 총액 100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당시만 해도 FA 최고액. '거품 논란'도 일었으나 실력으로 이를 잠재웠다. 최형우는 지난해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2리, 26홈런, 120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KIA는 8년 만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최형우 향한 투자가 전혀 아깝지 않았던 것.

우승의 기쁨은 잠시였다. 최형우는 2018시즌에는 더 나은 활약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비시즌은 어떻게 보냈나.
▲ 매년 해오던 루틴 그대로 지난해 말에 괌으로 출국해 개인 운동했다. 다만, 예년에 비해 살이 빠지지 않았다. 지금 체중보다 3~4kg 정도 빠졌어야 했다. 일본에서 감량하겠다.
-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 목표는?
▲ 아예 없다. 정말이다. (웃음) 지난해 KIA에서 느낀 게 있다. 나 아니어도 좋은 선수가 많다는 점이다. 지난해 우승했으니 올해는 당연히 더 나아질 것이다. 이제 동료들을 따라가고 싶다.
- 지난해와 다른 각오인데.
▲ 맞다. 지난해는 팀 중심을 잡고자 했다. 하지만 올해는 내가 아니더라도 (김)주찬이 형, 로저 버나디나, (이)범호 형, (나)지완이 등 중심 잡을 선수가 많다. 선수들을 따라가고 싶다. 그러면 또 우승할 것이다. 타점왕이나 100타점 돌파 등 개인 목표는 전혀 없다.
- 프리에이전트(FA) 고액 계약의 부담은 털어낸 것 같다.
▲ 부담은 전혀 없다. 이제 정말 편하다. 작년 출국일이 생각난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고, 떨리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아니다. 동료들 덕분이다.
- KIA는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자원을 철저히 단속했다.
▲ 내심 주찬이 형과 (양)현종이가 남아줬으면 했다.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이들이 남아줬다. 거기에 외국인 선수 세 명 모두 올해도 함께한다. 이보다 더 좋을 게 어디있겠나. 지난해 워낙 완벽했으니 우승한 것이다. 여기서 더 바랄 건 없다. 꾸준히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
- 정성훈을 수혈했다. 같은 타자로서 어떨 것 같은지.
▲ 기대가 크다. 워낙 전설적인 타자 아닌가. 같이 호흡을 맞추면 많이 느낄 것 같다. /ing@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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