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호잉(29·한화)가 한국 무대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한용덕 감독을 비롯한 한화 이글스 선수단은 31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이날 자리에는 호잉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 3인방이 모두 합류해 함께 출국길에 올랐다.
호잉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계약을 맺은 새로운 외국인 타자. 190cm의 92kg의 다부진 체격을 갖고 있는 호잉은 장타력과 함께 빠른 발, 넓은 수비 범위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2010년 텍사스에 지명된 그는 추신수와도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전지 훈련을 앞둔 가운데 호잉은 "KBO리그에서 와서 흥분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한국 무대에 적응하는 것이 내 역할인 만큼, 잘 적응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밝힌 그는 "타격 뿐 아니라 주루, 수비 모두 팀에 도움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호잉과의 일문일답. / bellstop@osen.co.kr
-KBO리그에 온 소감을 이야기하면.
▲ 흥분되고 기분이 좋다. 내 고향인 오하이오가 한국과 비슷해 이무렵에 춥다. 그래서 항상 이 무렵에 스프링캠프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 추신수에게 이야기를 들은 것이 있나.
▲ 사람들이 좋다고 이야기 들었다.
- 개인적으로 한국리그에서 대해서 공부한 것이 있나.
▲공부했다기 보다는 동영상을 보면서 한국의 주요 투수 등을 편집해서 봤다. 그 영상을 보면서 공부했다
-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나.
▲ 이름은 생각은 나지 않지만, 한국 선수들의 피칭 스타일이 미국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은 강약 조절을 잘하는 것 같다.
- 외국인 타자들이 한국에 와서 시즌 초반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 야구라는 것이 적응이 필요하다. 환경도 다르고, 리그도 다른 만큼,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나는 적응을 즐기는 편이고, 또 적응은 내가 해야하는 일이다. 적응할 준비가 됐다.
-한화에서는 버나디나(KIA) 정도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홈런과 도루, 수비 모두 원하고 있는데, 각오가 있다면
▲수비가 강점이고, 파워도 있고, 도루도 할 수 있다. 이런 스타일을 가지고 한화에 올 수 있어서 좋다. 사람이라면 슬럼프가 올 수 있는데, 슬럼프 때는 기습번트로 베이스를 훔칠 수 있는 타자라고 생각한다. 배팅 만이 아니라 번트, 주루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 한화 팬들의 관심이 많다.
▲ 신기하다. 나를 먼저 생각해줘서 고맙다. 빨리 야구장에서 팬들을 보고 싶다.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