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출국' 한용덕 감독 "꼴찌 평가? 오히려 부담 없어"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1.31 07: 03

한용덕 한화 신임감독이 스프링캠프 출국길에 올랐다. 전력에 대한 우려가 따르지만 오히려 부담없다는 반응이다.
한화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한용덕 감독을 필두로 김태균, 정우람, 정근우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운집했다.
한용덕 감독은 지난해 부임 직후인 일본 마무리캠프부터 선수들을 지켜봤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과 함께 떠나는 스프링캠프와는 무게감이 다를 수밖에 없다.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한용덕 감독은 "마무리캠프와 달리 모든 선수들을 직접 보게 됐다. 아무래도 '이제 시작이구나' 싶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은 KBO리그 출범 사상 가장 빠른 3월24일부터 시작한다. 스프링캠프 시작은 지난해부터 2월1일. 역대 가장 짧은 스프링캠프 준비 기간이다. 한용덕 감독은 "확실히 여느 때보다 빠른 일정이다. 결국 몸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 실전 경기가 필수다. 10개 구단 중 한화가 연습 경기를 가장 많이 치른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치로는 매년 떠났던 스프링캠프지만 감독으로는 처음이다. 한 감독은 "사실 코치 때는 오히려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감독이 되니 기대가 더 크다. 팀을 어떻게 꾸려갈지 고민하다보니 설레는 게 크다"라며 미소지었다.
올 시즌 한화를 향한 평가는 여전히 어둡다. 지난해 8위를 기록한 전력에서 큰 수혈이 없었다. 그러나 한용덕 감독은 "주위에서 '맡아놓고 꼴찌'라고 평가하더라. 부담은 없다. 물론 마음속으로는 그들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한 감독은 "야수 쪽 밑그림은 얼추 그린 상황이다. 결국 투수진 구축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투수진이 약한 건 결코 아니다. 야구를 알고 하는 선수가 많다. 다만 그 조화가 이뤄지지 않았을 뿐이다"라며 "그걸 만드는 건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조화만 이룬다면 다른 팀 못지 않은 성과가 나올 것이다"라며 강조했다.
한화는 올해 입단한 신인 세 명을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했다. 내야수 정은원과 투수 박주홍, 김진욱. 한용덕 감독은 "형들 보고 배우면 실력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코칭스태프에게 보여주려고 너무 오버하면 안 된다. 오버페이스만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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