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를 찾아라' 두산, 스프링캠프 과제 산더미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1.31 06: 00

두산 베어스가 본격적으로 시즌 담금질에 들어갔다.
두산은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서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시드니로 떠났다. 코칭스태프 14명, 선수 41명 등 총 55명이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강도 높은 훈련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두산은 그 어느 때보다 산적한 과제를 안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두산은 전력에 변동이 많았다. '니느님'으로 불리웠던 더스틴 니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 등 외국인 선수 전원을 교체했다.  11년 동안 두산의 외야 한 자리를 든든하게 지켜온 민병헌이 FA 자격을 취득한 민병헌이 롯데로 이적했다.

무엇보다 민병헌 공백 채우기가 1순위 과제로 떠올랐다. 민병헌은 지난 11시즌 동안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1096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9리 71홈런 444타점의 성적을 기록하며 두산의 타선 한 축을 지켰다. '난자리'가 확연하게 보이는 만큼, 공백 채우기가 시급해졌다.
일단 올 시즌 새롭게 영입한 파레디스 역할에 따라서 전반적인 전력 구성이 달라질 전망이다. .파레디스는 외야와 내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다. 파레디스가 외야에 들어갈 경우 자연스럽게 조각이 맞춰지지만,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3루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김태형 감독은 "파레디스가 우익수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최주환을 지명타자로 넣을 수도 있고, 또 외야수의 활약에 따라서 파레디스가 좌익수로 간 뒤 김재환을 지명타자로 넣어 타격에 집중하는 방법도 있다"고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토종 선수도 모처럼 생긴 외야 한 자리 공백을 채우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97경기에서 한 차례의 사이클링 히트를 비롯해 2할8푼3리 5홈런 31타점으로 활약한 정진호를 비롯해 조수행, 국해성 등도 주전 도약을 위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눈도장 찍기에 나선다. 또한 이적생 외야수 백민기와 김도현도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서 존재감 나타내기에 들어간다.
타선에서는 외야수 찾기 및 교통 정리가 과제라면 투수진에서는 6선발 찾기가 이번 스프링캠프 과제 중 하나다.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과 유희관이 최근 3년 간 많은 공을 던졌다"라며 "시즌 초반 6선발로 갈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선발 투수감을 찾는다는 것이 목표다.
후보군은 많다. 이영하, 이현호, 김명신, 박치국을 비롯해 신인 곽빈, 박신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변진수까지 선발 모두 선발 경험이 있다. 지난해 치열한 선발 경쟁 속 함덕주가 5선발로 자리를 잡았듯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선발감을 찾겠다는 김태형 감독의 목표다.
30일 호주로 출국한 두산은 31일 오전 시드니에서 도착 후 하루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훈련은 2월 1일부터 4일 혹은 3일 훈련 할루 휴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호주 올스타와 맞대결,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을 끌어 올리도록 할 계획이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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