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전북)이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신태용 감독 앞에서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30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서 열린 자메이카와 친선경기서 후반 김신욱의 헤딩 2골로 2-2로 비겼다.
신태용 감독은 자메이카를 상대로 4-4-2 전술을 사용했다. 빅 & 스몰 조합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김신욱과 이근호가 그 주인공.
김신욱은 이미 지난 몰도바전에서 짜릿한 결승골을 터트렸다. 또 그는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김신욱은 당시 이근호와 함께 경기에 나서 일본전에서 2골이나 터트렸다. 한일전에서 만큼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자메이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을 멕시코를 가상한 스파링 파트너로 김신욱의 고공 플레이가 얼마나 효과적인 모습을 보일까에 대해 신 감독은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신태용 감독은 김신욱을 중용하지 않았다. K리그 최고 수준의 팀에서 뛰는 선수가 아닌 유럽 하위권 팀들의 선수를 기용했다. 따라서 효과가 적었고 오히려 팀 플레이도 살아나지 않았다.
이미 대표팀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통해 기회를 만들어 냈던 김신욱은 자신의 장점을 자메이카를 상대로 확실하게 드러냈다.
최전방에서 김신욱은 본인이 득점을 넣겠다는 의지 보다는 연계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또 전반 23분 김신욱은 직접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 자메이카 골문을 위협했다.
잘 풀리지 않던 경기서 김신욱이 해결사로 나타났다. 김신욱은 후반 9분 최철순이 오른족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에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문 구석을 갈랐다. 김신욱은 지난달 열린 동아시안컵 한일전부터 A매치 3경기 연속골의 맹활약을 이어가게 됐다.또 김신욱은 후반 18분 다시 머리로 골을 만들어 냈다. 정우영이 날카롭게 연결한 크로스를 김신욱은 머리로 방향을 가볍게 바꾸며 득점, 팀의 2-1의 리드를 이끌었다.
분명 가치가 증명됐다. 따라서 김신욱이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는 상황. 물론 선수 구성은 감독의 몫이지만 자신에게 간헐적 기회를 부여했던 신태용 감독을 향해 김신욱은 실력을 제대로 선보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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