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김신욱(전북)의 헤더 2골에 힘입어 자메이카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피파랭킹 59위)은 30일(한국시간) 밤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서 열린 자메이카(피파랭킹 55위)와 친선경기서 후반 김신욱의 헤딩 2골로 2-2로 비겼다.
한국은 자메이카를 맞아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신욱과 이근호가 투톱으로 출격했고, 이창민과 이재성이 좌우 날개를 맡았다. 정우영과 손준호는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 수비 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장현수-윤영선-최철순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한국은 전반 4분 만에 실점했다. '주장' 장현수의 손쉬운 헤딩 클리어링 미스로 자메이카에 기회를 내줬다. 켈리가 박스 안에서 장현수를 앞에 두고 통렬한 왼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2분 뒤 기회를 잡았다. 우측면에서 올라온 최철순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머리에 맞혔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9분에도 김신욱이 머리로 떨궈준 볼을 이재성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 벽에 막혔다.
한국은 전반 13분 최철순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날카로운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비껴갔다. 1분 뒤 손준호의 왼발 중거리 슈팅도 빗나갔다.
한국은 전반 17분 이근호의 크로스를 손준호가 가슴트래핑 해 오른발 슈팅으로 이었지만 무위에 그쳤다. 전반 23분에도 이근호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에 정확히 맞혔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한국은 전반 29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때렸다. 3분 뒤에도 이재성이 손준호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센스 있는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무산됐다.
한국은 주도권을 완전히 잡은 채 파상공세를 벌였다. 전반 37분 이창민의 오른발 중거리포는 허공을 갈랐다. 한국은 결국 0-1로 뒤진 채 후반을 기약했다.
한국은 후반 변화를 꾀했다. 이창민과 손준호를 빼고 김승대와 김성준을 투입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냈다. 한국은 후반 10분 최철순의 얼리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에 정확히 맞혀 통쾌한 동점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17분 승부를 뒤집었다. 정우영이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문전 쇄도해 머리로 방향을 바꿔놓아 자메이카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은 전반 27분 자메이카에 동점골을 내줬다. 수비진의 간격이 무너진 사이 자메이카의 포스터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김민재, 이승기, 정승현 등을 투입하며 실험을 거듭했다. 한국은 후반 40분 결정적인 결승골 찬스를 놓쳤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은 김승대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고, 이승기의 리바운드 슈팅도 수비 발에 걸렸다. 한국은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