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호아 감독, "눈 때문에 우리 경기를 하지 못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1.30 21: 38

"베트남은 저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아 선수들이 당황했다."
수원은 3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튼 FLC 탄호아(베트남)와 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서 5-1로 승리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이날 수원은 데얀과 바그닝요가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수원월드컵 경기장에는 많은 눈이 내리는 와중에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를 주관하는 AFC가 사전에 스노우볼을 마련하지 못해, 기존 하얀 공에 빨간색을 칠한 채 경기를 진행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탄호아의 미하일 다리안 감독은 "경기를 져서 안타깝다. 경기 전 눈이 와서 잔디가 엉망이었다. 얼어있고 미끄러웠다. 탄호아의 경기를 하지 못해 아쉽다. 베트남은 저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아 선수들이 당황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수원이 이런 상황에서 익숙하다보니 더 편하게 경기한 것 같다. 수원의 승리를 축하하고 수원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다리안 감독은 "수원에서 제일 위협한 선수는 바그닝요였다. 바그닝요를 막기 위해 나선 수비수가 경험이 없다 보니 그를 막지 못했다. 축구는 기회를 많이 가져가냐가 중요한 경기인데 수원이 잘했다"고 말했다.
이날 탄호아의 20번 오마르 파예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다리안 감독은 "파예가 잘하긴 했지만 혼자의 힘으로 이길 수 없는 게 축구다. 다른 선수들이 그를 지원하지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다리안 감독은 "스폰서들이 더 많은 투자를 해주기를 원한다. 베트남에서도 꾸준하게 팬들이 오면 좋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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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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