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최홍석 "감독님이 나를 믿어주신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1.30 21: 08

세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최홍석이 부진을 털고 팀 승리에 앞장섰다.
우리카드는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KB손해보험과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를 세트 스코어 3-0 완승으로 챙겼다.
우리카드 '주포' 파다르는 양팀 합쳐 최다인 17득점을 기록했다. 최홍석도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센터 구도현과 조근호도 6득점, 신으뜸도 5득점으로 활약했다. 고른 득점 분포가 승리로 이어졌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내달린 6위 우리카드는 5위 KB손해보험(12승14패, 승점 35)과 승점 차를 없앴다. 4위 한국전력과 승점 차도 불과 2점. 봄 배구 희망을 살리는, 1승 이상의 의미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홍석은 "2연승이다. 기분 좋다. 전반기는 팀 패턴 플레이나 블로킹 등 공수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이 부분을 신경썼는데 맞아떨어져서 기분 좋다"고 입을 열었다.
우리카드는 시즌 초 최악의 흐름 속에 하위권을 전전했다. 비록 아직 순위는 6위지만 4위 도약도 노려볼 만한 상황. 최홍석은 "책임감은 늘 느끼지만, 팀이 처져있을 때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많았다. 코트 위에서 고참들이 더 많이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모습들이 조금씩 나오면서 이기는 경기, 좋은 경기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상우 감독은 경기 후 "최홍석의 감이 좋다. 특히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해주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홍석이만 믿고 간다"고 치켜세웠다. 이야기를 전해들은 그는 "감독님이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나?"라고 되물은 뒤 "나를 많이 믿어주시는 것 같다. 늘 '네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며 책임감을 강조하신다. 나 역시 동의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우리카드는 사흘 뒤 삼성화재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 네 차례 맞대결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상대. 최홍석은 "꼭 이겨서 (유)광우 형 기분을 좋게 만들어보겠다. 광우 형에게 삼성화재 이기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를 들은 유광우도 "3연승!"을 외치며 분위기를 달궜다. /ing@osen.co.kr
[사진] 장충=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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